최근 인터넷을 통해 상하이가 우한 훠선산(武汉火神山)과 같은 신종 코로나 전문 병원을 슬그머니 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훠선산병원은 신종 코로나 발병지역인 우한이 환자의 집중 격리 치료를 위해 열흘만에 지은 병원이다.
한 누리꾼에 의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병원 공사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크레인과 노동자들의 모습, 그리고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병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은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 관련 병원을 급하게, 그것도 '슬그머니'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했다.
주요 감염지역인 우한과도 거리가 멀고 현재 공개된 상하이의 확진 환자수도 306명(12일 발표 기준)인데 병원을 급하게 세울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10일 상하이위생건강위원회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짓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사스 때 지었던 샤오탕산(小汤山) 병원의 확장공사"라고 밝혔다.
위생건강위 관계자는 "국가위생건강위의 요구에 응해 신종 폐렴 확진환자들을 한곳에 집중시켜 환자, 전문 의료진, 의료자원, 치료를 한곳으로 모아서 진행하기 위한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샤오탕산으로 불리는 상하이공공위생임상센터(上海市公共卫生临床中心)는 진산구(金山区)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3년 사스 대응을 위해 건설 당시 앞으로의 돌발 상황을 대비해 충분한 확충 공간과 기초시설들을 남겨둔 상태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예방차원에서 확장공사를 가동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상하이공공위생임상센터에는 신종 폐렴 집중 격리, 치료센터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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