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전날 24시를 기준으로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약 1만 5000명, 사망자는 250명 이상 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알고 보니 중국 당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 기준을 변경해 혼란을 야기했다.
13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에 따르면 12일 추가된 후베이성 확진자 1만 4840명 중 1만 3332명은 ‘임상진단병례’환자였다. 임상진단병례란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고 컴퓨터단층촬영(CT)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는 경우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다. 기존에는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이제부터는 확진자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의 갑작스러운 기준 변경으로 코로나19 근원지인 후베이성의 경우 그 환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중국 당국은 임상진단병례를 확진자로 분류해 좀 더 빨리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앙지도조(中央指导组)에서는 “가능한 한 모든 환자를 수용하라”며 강조했고 “병상은 환자를 기다려도 환자는 병상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며 빠르게 병상을 확보해 치료 능력을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임상진단병례를 확진자로 분류한 것은 의심환자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갑자기 늘어난 숫자에 너무 우려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광(曾光) 중국 질병관리센터 전염병 수석과학자는 “객관적으로 우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기에 꼭 필요한 조치”라며 “전염병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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