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에서 '중외합자'로
현대해상화재의 중국회사인 현대재산보험(现代财险)이 렌샹(联想)과 디디(滴滴)의 투자를 받아들이며 독자경영에서 합자회사로 거듭났다.
11일 중신경위(中新经纬) 보도에 따르면, 현대재산보험의 등록 자본금은 5억 5000만 위안에서 16억 6700만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렌샹과 디디를 포함해 4개 업체가 새 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현대재산보험은 '외자'에서 '중외합자' 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현대재산보험의 최대 주주는 여전히 한국 현대해상화재이며 3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렌샹과 디룬과기(迪润科技, 디디)가 32%씩 보유해 나란히 제2의 주주가 됐다. 이밖에 안후이이상디지털과기(安徽易商数码科技)와 닝보 메이산보세항구 홍빈야오성(宁波梅山保税港区红杉曜盛)이 각각 1.5%의 주식을 보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윈윈의 효과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면서 "외자보험회사는 자본투자를 받아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고 디디의 입장에서는 꿈에도 그리던 보험면허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재산보험은 2007년 베이징에 진출 후 주로 베이징과 산둥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간 보험료가 1억위안 정도로 업무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으로, 2018년 2329만 위안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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