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옳은 것과 그른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들로 가득 차 있다. 법은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고,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논쟁을 해결해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조인(검사, 변호사, 판사 등등)은 시민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법을 더욱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여 주는 것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바로잡는 것과 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한다.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법조인 중에서도 여기 7명의 영향력 있는 변호사들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보다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입법을 추진함으로써 오늘날의 법조계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글로리아 알레드(Gloria Allred)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이나 논란이 되는 사건들, 특히 여성 권리와 관련된 사건들을 주로 맡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변호사 중 한 명이다. 세계 60개국에서 발행되는 세계 최대 여성 주간지 ELLE(엘르)는 “만약 당신이 뉴스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남자가 성과 관련된 범죄나 폭행 혐의로 고발된 것을 본 적이 있다면 그 사건의 원고는 분명 알레드 일것이다”라며 그녀의 위상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미디어인 넷플릭스(Netflix)는 2018년 그녀가 다룬 주요한 사건들을 담은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개봉하였고, 다큐멘터리는 “여성에 대한 나의 헌신은 내 인생 경험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녀는 빌 코스비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33명의 여성, 도널드 트럼프를 성적 위법 행위로 고발한 여성,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하비 와인슈타인 고발자를 대변했다. 또한 여성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5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1986년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여 받았다. 

조부모가 노예였던 마셜은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그는 고향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 로스쿨에 지원하지만, 학교의 인종차별 정책 때문에 불합격 통지를 받는다. 그 후, 인권 변호사의 꿈을 꾸게 된 서굿 마샬은 하워드 대학 로스쿨에 입학한다. 미국 내에서 서굿 마셜은 공민권(국민으로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투쟁의 상징이다. 서굿 마샬은 미 연방 대법원에서 32건의 사건을 맡았고, 29건 승소하여 미 연방 대법원 역사상 가장 많은 사건을 맡음과 동시에 가장 많은 승소를 거둔 사람이 됐다. 

바바라 조던은 헌법에 담겨있는 본질을 강력하게 추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설을 전달하는 것 으로 유명한 변호사이자 국회의원이다. 조던은 집안의 세 딸 중 막내로 텍사스에서 태어났다. 1952년 그녀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전국 토론 대회에서 우승하며 훌륭한 연설가로서의 자질을 어려서부터 보여주었다. 그녀는 휴스턴에 있는 텍사스 남부 대학에 다녔고, 미국 대학 토론대회에서 하버드 대학교와의 토론을 승리로 이끈 것이 그녀의 대학 시절 중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라고 밝힌 일화가 있다. 그 후, 그녀는 보스턴 대학 법대를 졸업하였는데, 그 당시 보스턴대학 법대를 졸업을 한 흑인 여성은 그녀를 포함해 단 두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바바라 조던은 “최초”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성과를 이룬다. 1966년,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텍사스 상원의원으로 선출된다. 또한 그녀는 린든 B 존슨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으로 초대를 받아 1967년 시민권에 관한 연설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고, 1982년에는 공공정책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녀가 전국적인 위상을 얻게 된 것은 그녀가 닉슨 대통령의 탄핵의 시발점이 된 워터게이트사건(1972년 6월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획책하는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체포된 미국의 정치적 사건)의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이다. 또한 그녀는 1976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한 첫 여성이자 흑인인 사람이다. 바바라 조던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받고, 미국 이민개혁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학생기자 조현서(상해한국학교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