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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뀌는 음식 낭비 문화…”식당서 1인분 덜 시키자”

[2020-08-12, 10:52:57]



중국 우한(武汉)에서 식사 인원보다 1인분 덜 시키자는 ‘N-1’ 운동을 발표했다. 음식 낭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한 조치라며 비판이 거세다.

12일 장강일보(长江日报)에 따르면, 우한외식협회는 11일 식당 음식 주문과 관련한 6가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는 △10명의 식사 주문 시 9인분만 주문하는 N-1 주문 방식 추진 △2~3명 식사 시 식당에서는 반 인분 또는 소자 음식을 판매할 것 △모든 식당은 절약 원칙을 전제로 잔반 포장 용기를 준비할 것 △전염방 예방을 위해 고객의 생명 안전을 보장할 것 △교차 감염 방지를 위해 공용 젓가락을 사용할 것 △생태계 보호를 위해 창장(长江), 한장(汉江)에서 나오는 물고기에 대한 구매 금지, 판매 금지, 요리 금지 규칙을 지킬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 낭비 행위를 규탄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조치다. 시 주석은 앞서 공개 석상에서 “음식 낭비 현상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며 “그릇 위에 밥 한 알, 한 알이 모두 농민의 수고인 것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식량 생산은 최근 몇 년간 해마다 풍작을 거두고 있어 현지 국민들의 식량 위기 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이어지는 폭우로 식량 위기에 대한 경종이 울려진 만큼 중국 현지에서도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익숙하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잦은 외식과 음식을 푸짐하게 시키는 중국의 음식 문화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는 대접받은 음식을 전부 다 먹지 않고 조금은 남기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지 대다수 누리꾼들은 “N-1은 서류 상으로만 가능한 이야기, 중국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명은 밥을 먹지 말라는 것이냐”, “외식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조치”, “일반적으로 N+1 주문이 상식적인 것이 아닌가? N-1이라니 어이가 없다”, “싱글인 사람은 식당에서 공기만 마시라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음식 낭비를 최소화하자는 운동의 취지는 매우 좋다. 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보다 융통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에서 버려지는 음식의 양이 많은 건 사실이다.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닌 제안서인데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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