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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하이 유튜버 이방인 클롸드 Laowai Klaude

[2020-08-19, 11:30:29] 상하이저널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세요”

유튜버 '이방인 클롸드' 김영빈 씨

유튜버 '이방인 클롸드' 김영빈 씨는 외국인으로서의 상하이 생활, 해외 취업, 운동, 커피 등의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직장 일을 병행하며 꾸준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인터넷 블로그부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를 10년 했는데 그때도 외국 생활과 커피에 대해 많이 썼다. 하다 보니 사진과 글로는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입체적인 동영상이 더 현실적으로 카페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시작에 큰 영향을 준 블로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블로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했다. 일기 쓰는 습관이 있었는데 손글씨를 못 써서 일기장보다 기록하는데 더 효율적인 블로그를 쓰게 됐다.  혼자 보기 위해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나와 비슷한 색깔의 사람들이 블로그에 많이 모였다. 소수의 사람이라도 나를 좋아해 주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었다.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삶의 어떤 점이 좋은가

소통이다. 매일 회사에서 똑같은 사람을 보고 퇴근 후에도 똑같은 생활을 한다. 하지만 유튜브를 하게 되며 나와 생각이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 요즘같이 코로나 19 때문에 고립되는 세상에서 누군가와 소통하며 외로움도 줄일 수 있다. 댓글을 읽고 라이브 방송을 하며 구독자와 소통하는 점이 좋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분들은 처음부터 각 잡고 유튜브에 매진한다. 그런 분들은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구독자가 몇 만이다. 나는 지금 구독자가 3700명인데, 처음부터 원대한 꿈이 없어서 올리고 싶은 영상을 올렸다. 그 중에 잘 되는 영상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었다. 특히 코로나 19 관련 영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조회 수가 34만이나 나왔다. 유튜브를 잘하는 사람은 대중이 보고 싶은 것을 올린다. 하지만 유튜버가 내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올리는 편이다. 처음에는 영상을 중구난방으로 올렸는데 최근 라이브 방송으로 구독자들이 원하는 주제를 물어 더 방향성이 잡혔다. 촬영과 편집도 초반보다 깔끔해졌다. 자막과 배경음악에도 더 신경을 쓴다.

평소엔 어떤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나

30대 초반 직장인이다 보니 재테크나 투자 관련 영상을 많이 본다. 미니멀리즘과 운동을 좋아해서 관련 유튜버들 영상을 찾아본다. 다른 유튜버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내가 보고 싶은 영상, 관심 있을만한 영상을 을 자동으로 추천하니 인생에 꽤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영상 주제 선정

내가 잘 아는 것에 대한 영상을 만든다. 점점 브이로그 같은 일상 영상은 인기가 없어지고 정보성 영상이 인기가 있는 추세다. 나도 남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 않고 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보는 편이다. 한 분야에 대한 내 이해에 깊이가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커피와 상하이 일상, 운동 위주로 영상을 찍게 되었다. 커피는 칠 년 좋아했고, 운동도 십 년 했고, 중국에서도 사오 년 정도 살았으니 이 세 개는 내가 편하게 다룰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자주 주제로 사용하는 커피와 운동에는 어쩌다 관심을 가졌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캐나다에서 졸업했다.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됐다. 그 외에도 미식축구와 농구를 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밀리는 것이 싫어서 열심히 하게 됐다.

커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왔는데 스타벅스 커피가 캐나다보다 맛이 없더라. 왜 한국 스타벅스는 맛이 없을까 조사하다 우연히 동네 카페에서 고퀄리티 커피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 후로 커피의 다양한 세계에 빠지게 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커피는 탄 맛, 쓴맛인데, 커피콩을 볶는 정도에 따라 홍차 맛이나 사과 맛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이 너무 신기했다. 운동에도 좋고, 살도 찌지 않고, 술보다 싸서 나와 잘 맞았다.

앞으로의 유튜브 계획

지금도 많이 고민하는 점이다. 일단 중국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중국 생활 위주로 영상을 찍고 있다. 지금은 중국의 카페, 중국의 직장인으로서의 모습, 중국 헬스장 모습을 다룬다. 만약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가면 내 성격도 바뀌게 된다. 내 유튜브 채널 이름이 ‘이방인 클롸드’인데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방인으로 외국에서 살았었다. 어느 한 곳에 있지 못하는, 잘 보호받지 못하는 제삼자로 있다는 느낌으로 살았다. 앞으로도 조회 수를 많이 끄는 것보다는 이 느낌을 살려 외국인으로서 중국에 살며 느끼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영상도 계속 만들 생각이다. 운동과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을 나누고 싶다. 또 지금까지는 중국의 카페 소개 위주로 영상을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커피를 즐기고 맛있는 카페를 어떤 기준으로 찾을 수 있는지 소개하고, 좋은 카페를 만든 사장님들을 인터뷰하고 싶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 유튜브 시장은 이미 너무 과포화돼 한 번에 큰 성공을 얻을 확률이 낮다. 내가 노력했다고 조회 수가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보는 사람들은 매우 냉정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실력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조회 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잦고, 당연히 의기소침 해질 것이다. 외부의 반응보다는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조회 수가 많이 나와도 내가 떳떳하지 못한 콘텐츠를 찍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너무 완벽한 영상을 만들려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라. 장비가 없다고 새 장비를 사지 말고 핸드폰을 써라. 편집도 무료 앱으로 하면 된다. 자신이 잘 아는 것, 관심 있는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꾸준하게 유튜브를 해라. 적어도 1년은 보고 시작해라. 길게 보고 유튜브를 하면 이게 나를 위한 길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삼 개월 만에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모르고 그만두는 것이다.

학생기자 김지영(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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