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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향후 진로? 사회적 기업 세우는 것이 꿈!

[2020-08-20, 16:47:10] 상하이저널
박우주(상해중학교 12)
•3년 특례

•WBB(World Bachelors of Business) 진학 예정 
•홍콩대, 홍콩 과기대, 싱가포르 경영대 합격

•1학년 한국 
•2학년 상해한국학교
•2~7학년 SMIC
•8~12학년 상해중학교

WBB(World Bachelors of Business), 한국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어떤 대학인가?

4년 동안 3개의 대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수료하는 경영학 단과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1학년 때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남가주대학교를 다니고 2학년 때는 홍콩 과학기술대학을 다닌 후, 3학년 때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 과정을 밟고 나서 4학년 때 어느 대학을 갈지 고를 수 있다. 졸업한 후에는 3 개 대학 전부의 졸업생이 되는 개념이다.

진로를 경영 분야로 선택하게 된 계기와 시기? 

경영 쪽으로 진로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나 순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이 결국 직장을 구하기 위해 들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생활 이후에 세부적인 학과에 직결된 직장을 갖기보단 더 넓은 선택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싶어서 경영학과를 선택한 것 같다.

이 대학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동시에 3개 대학교의 졸업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통상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본과 대학생들과 같은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 들었다. 외국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채보다 인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수 대학의 졸업생이 되는 게 이점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대학 졸업 후 진로,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솔직히 아직 졸업 후 진로나 목표는 세워 두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기에는 패션 MD 쪽 일이나 금융권 쪽 일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대학원을 갈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계열의 일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라도 공헌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세우거나 그런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가려내서 지원하며 살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제 자신이 호의호식 하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입이 어느 정도 안정가도에 올랐을 때에는 주위를 둘러보고 챙기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외 대학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못해서 대학 선택에 또 한번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코로나19의 백신이 정확히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해외의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대학을 공부하고 취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는 결국 한국 대학과 외국 대학 중에 최선책을 택해야 하는데, 장기적인 시점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대처를 잘하는 나라라고 해서 꼭 경제적으로 비전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해외에서 대면 수업을 못 듣는다 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결정적으로 최대한 빨리 군대에 입대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기다릴 터라 대학에 있어 큰 고민은 없는 거 같다.


교내외 활동을 어떻게 했고,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됐나?

교외 활동은 경영 관련 대회를 두 개정도 나갔다. 학교에서 경제 수업밖에 들을 수 없다 보니 대회 경험이 경영학 자체를 접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또한 한중 청소년 문화 교류 단체에서 회장을 맡은 경험이 지원자들의 글로벌한 마인드를 중시하는 WBB 프로그램에 부합했다고 생각한다. 교내에선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활동은 비교적 적게 했다. 그 중 도움이 됐던 것은 축구부 활동과 뉴스동아리 활동이 있었다. 원서에 두 활동 모두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르는데 도움이 됐다 적었는데, 프로그램 신청을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을 선호하는 미국 대학 쪽 시스템으로 해서 유효했던 거 같다.

학생기자 활동이 나중에 학교를 다니면서 혹은 대학 지원할 때 어떤 도움이 됐나?

많이들 말하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저는 원서를 쓰면서 학생기자로서 느꼈던 책임감을 부각시켰다. 학생기자들이 비록 상하이저널 신문에서 중점적인 역할은 맡지 않지만, 많은 한인 분들이 읽는 신문인만큼 기사 하나 하나를 허투루 적어낼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적지 않은 책임감을 가지고 1년간의 과정을 거친 만큼 3개 대학에서 WBB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일원으로서 성실하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다짐을 보여줬다. 또한 학생기자를 하면서 탐방과 조사를 통해 중국 현지 문화와 직결 돼있는 활동들을 한 뒤 보고 느낀 것들을 기사로 적어낸 경험 또한 입학 사정관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 있다면?

특별한 공부 방법은 전혀 없지만 어학에 있어서는 사소한 귀찮음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은 영어나 중국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할 수 있지만, 공인시험 문제를 풀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학원에서 준 단어가 아니면 뜻을 지레짐작하고 넘기는 경우가 제 자신한테도 있었고,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비일비재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쌓이고 쌓인 단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문제들이 많아진 후에는 문제를 풀며 모르는 단어들을 더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찾아봤다. 그리고 단어 뜻을 찾고 나서는 그 단어로 문장을 한 두 개씩 만들어가면서 까먹지 않게 체화 시켜 나갔던 것 같다.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사실 경영학이라는 전공이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특별한 적합성을 보여주기 쉽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고교 시절에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한 후 거기서 도출 해낸 크고 작은 경영/경제적 흐름이나 특이점 같은 것을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 경영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도움 될 거 같다. 

그리고 문과 쪽으로 지원하는 학생 중 경영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 만큼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취업에 있어서도 경쟁률이 심화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할 때 경영학과의 취업 지원과 현황, 그리고 졸업생들의 네트워크 등은 잘 형성돼 있는지 잘 알아보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경영학과에 가는 이유가 정말 경영학을 사랑해서라면 조사할 영역이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러한 조사들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은 입장이지만 경영학과를 가려는 친구들이 이런 부분들을 한번씩은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다. 

학생기자 장인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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