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12년간 투자운용 사업의 현지화 노력 인정
상하이시 백옥란기념상(白玉兰纪念奖) 수상한 신형관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 대표(오른쪽)
신형관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 대표이사가 금융분야 최초로 백옥란기념상(白玉兰纪念奖)을 수상했다. 백옥란상은 상하이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상으로, 시(市) 발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매년 9월 수여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16일 올해 백옥란상 수상자 19개국 50여 명에 증서와 메달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경제무역, 금융, 과학기술, 교육, 문화, 위생, 우호 교류 등 각 분야의 외국 국적자들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금융계 최초로 백옥란상을 수상한 신형관 대표는 “이번 수상은 미래에셋이 중국의 금융 중심지 상하이에서, 지난 12년간 한결같이 해오고 있는 투자운용 사업의 부단한 현지화 노력에 대해 잘 이해하는 시(市)금융정책 담당자들이 추천하고, 상하이시 정부가 이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중국 증권투자업협회(AMAC)에 등록된 유일한 외국인 CEO 겸 펀드매니저라는 것도 감안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2006년 중국에 진출했다. 본격적인 중국사업은 2007년, 중국 금융의 중심이자 글로벌 금융 센터로 부상 중인 상하이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최초로 자사 건물에 이름을 내건 브랜딩으로부터 시작됐다. 외자계 회사가 언제쯤 사업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하던 당시, 미래에셋의 이 같은 도전은 금융업계에 화제가 됐다.
이후 미래에셋은 2008년 투자컨설팅회사, 2012년 합작 공모운용사, 2018년 사모펀드(100%독자) 운용사, 같은 해에 해외투자(QDLP), PEF/VC(QFLP), 지난 7월에는 ‘금융투자자문’ 자격까지 취득했다. 사실상 외국계회사로서 받을 수 있는 사모운용사의 모든 자격을 갖게 된 것이다.
신형관 대표는 “여전히 엄격한 규제 산업인 중국 자산운용업에서 이러한 라이선스들은 신분증이자 경기 출전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진출 14년째인 미래에셋은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중국 자산 운용 시장에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상하이시 백옥란기념상은 지난 198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1266명의 외국인이 수상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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