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텐센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지난 17일 ‘행정명령 제 13942’에 따라 위챗이 거래 금지되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당초 20일부터 미국 내에서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었던 틱톡은 오라클과의 거래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며 거래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텐센트 측은 이번 미국 상무부의 제재 후에도 기존의 유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 이상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어 신규 가입은 불가능하며 기존의 사용자들도 업데이트가 어려워진다. 위챗과 관련한 미국 데이터 기업들의 거래 자체를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기존 유저라도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위챗과 틱톡 관련한 모든 미국내 거래를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 미국 온라인 데이터 기업도 위챗과 관련한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고 위챗 프로그램을 이용한 미국 내 모든 송금, 결제 서비스는 중단된다.
한편 이 같은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법원이 급제동을 걸었다. 중국인 변호사를 주축으로 꾸려진 미국 웨이신 유저 연합회(U.S. WeChat Users Alliance)는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행정명령이 미국 헌법이 정한 언론 자유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의 판사는 “위챗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적이라는 상무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많지 않다”며 위챗이 중국계 미국인들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임을 인정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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