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지난 16일 후난성의 이(李)모씨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 해천미업의 간장 통에서 살아있는 유충이 확인되었다. 이 남성은 자신은 해천미업의 해천 간장을 사서 일주일 정도 먹었고 그 과정에서 살아있는 유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기업의 간장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상태를 지적했지만 해천미업 측에서는 “간장은 대두, 소맥분 등의 원료를 발효해 만드는 액체 조미료로 파리 등의 곤충이 좋아하는 향”이라며 소비자의 탓으로 돌렸다. 즉 소비자가 사용 후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은 채 실온에 보관했기 때문에 유충이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이 남성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은 있었다. 8월 24일 항저우에 사는 저우(周)씨가 마트에서 1.9l 해천 간장을 샀고, 2주가 채 되지 않아 간장 표면에 하얗게 십여 마리의 유충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뚜껑도 제대로 닫았고 해당 제품의 생산 일자는 2020년 3월 29일로 유통기한은 18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유충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물질 문제가 터졌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에 올라온 영상에서 6kg 가정용 굴소스 통에서 새끼 박쥐 한 마리가 나온 것이다.
이 영상은 빠르게 전파되었고 21일 투자자 기자회견장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회사는 “당황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굴소스 제조 과정에서 3차례 고온 살균, 4차례 필터링을 거쳐 1mm 크기의 관을 통해 용기에 주입되기 때문에 박쥐가 들어갈 만한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천미업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화노자호(中华老字号)’기업으로서 식품 안전을 최우선 했다며 만약 허위 사실로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킬 경우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쥐 굴소스’ 영상을 올린 궈(郭)씨는 “현재 집에 있는 모든 조미료는 해천미업 브랜드고 다른 제품에서는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며 영상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이 굴소스는 박쥐가 나오기 전까지 약 3개월 가량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식품 안전 이슈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 가정집에서 6kg짜리 굴소스를 산다고? 이상한데…”, “쥐나 바퀴벌레가 나왔다면 내가 믿겠는데 솔직히 박쥐는…고의로 느껴지는데?”, “원래 더우인 영상들이 가짜가 많다”라며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변명 필요없다. 그냥 신고하고 조사하면 누가 거짓말 하는지 알 수 있다”, “혹시 제조 과정에서 멸균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까?”라며 기업 측의 과실을 의심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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