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국경절 연휴, 코로나로 인해 상하이를 벗어나기 쉽지 않은 가족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해보자. 중국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나긴 연휴 하루쯤은 중국 영화 감상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국경절 박스오피스 경쟁 예상 작품들, 스크린을 통해 중국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영화들, 교민들도 알만한 유명 감독과 인기 배우 라인업의 기대작 5편을 추천한다.
나와 나의 고향(我和我的家乡)
•감독: 닝하오(宁浩), 쉬징(徐峥)
•출연: 황보(黄渤) 왕바오칭(王宝强), 류하오란(刘昊然)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이 총지휘를 맡은 <나와 나의 고향>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国)의 후속편이다. 다섯 명의 주연배우가 각각 다섯 개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옴니버스식 코믹 영화다. 다섯 개의 섹션을 통해 중국 동서남북 다섯 지역에서 벌어지는 고향 이야기를 다룬다.
장쯔야(姜子牙)
•감독: 정텅(程腾), 리웨이(李炜)
•출연: 정시(郑希), 장광타오(姜广涛)
‘장쯔야’는 흔히 말하는 세월을 낚는 어부 ‘강태공’을 일컫는다. 광선미디어(光线传媒)의 신화 3부작 중 하나로 4년여 공을 들인 애니메이션 기대작이다. 봉신대전(封神大战) 후 장쯔야가 한 순간의 잘못으로 속세로 전락해 신통력을 잃고 세상의 미움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다시 쿤룬(昆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길에 올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탈관(夺冠)
•감독: 천커신(陈可辛)
•출연: 巩俐(공리), 황보(黄渤, 우강(吴刚), 펑위창(彭昱畅)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공리, 황보, 우강, 펑위창 주연의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는 화제작이다. 중국인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올해 국경절 극장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교민들에게는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다룬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상케 하는 영화기도 하다.
급선봉(急先锋)
•감독: 탕지리(唐季礼)
•출연: 성룡(成龙), 양양(杨洋), 아이룬(艾伦)
성룡, 김희선 주연의 <신화>를 비롯 <쿵푸요가>, <동방불패>의 탕지리 감독의 영화가 국경절에 극장에 오른다. <급선봉>은 국경절 영화 중 유일한 액션영화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을 배경으로 한 추격신 등 액션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또한 홍콩 액션 감독 탕지리와 액션 배우 성룡의 재회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점취도가(一点就到家, Coffee or Tea?)
•감독: 허롱우(许宏宇)
•출연: 류하오란(刘昊然), 펑위창(彭昱畅), 인팡(尹昉)
대도시에서 윈난(云南)의 시골 마을로 돌아간 세 청년의 이야기다. 농촌을 배경으로 순진하고 허황된 세 청년의 창업 여정을 영화로 그렸다. 세 청년은 시골마을에서 우여곡절 끝에 차(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들의 진정성에 모든 사람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유쾌한 시트콤으로 보여준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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