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최초의 창고형 마트
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승부
중국의 신소비, 신유통을 이끄는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미국 코스트코의 대항마로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오픈한다. 중국 본토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상하이 푸동에 알리바바 ‘허마(盒马)X회원점’이라는 창고형 마트가 들어선다. 알리바바는 이 매장은 ‘세계 최초의 신소비 회원매장’이라고 불렀다.
규모 면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코스트코가 1만 4000평방미터였는데 허마 매장은 이보다 더 넓은 1만 8000평방미터에 달한다.
허마 창고 매장의 상품수는 약 1500개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브랜드처럼 ‘허마MAX’라는 자사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전체 제품 중 자사 브랜드 비중이 40% 정도다. 10% 정도는 허마가 직접 해외 공장에서 공수해서 직수입 판매하는 제품이다. 중간 유통구조를 없애 고객들에게 최저가 판매를 약속했다.
허마 창고 매장은 다른 창고형 매장과 달리 ‘음식’에 가장 큰 공을 들인다. 신선식품은 물론 베이커리, 레토르트, 냉동식품 등 전국과 전세계의 음식들이 가득하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한데 모아 완벽한 현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1호 코스트코 오픈 당시 순식간에 사라졌던 마오타이 바이주 구매 행사를 허마 창고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픈 당일 1500위안 이상 구매한 고객은 1499위안에 마오타이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한정 수량은 1000병이다.
창고형 회원제 마트의 격전지, 상하이
공교롭게도 세계적인 창고형 매장이 상하이에 몰려있다. 코스트코는 물론 샘스클럽까지 상하이를 공략 중이다. 심지어 이번에 오픈하는 허마 창고매장에서 불과 6~7km 떨어진 곳에는 상하이 샘스클럽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이 샘스클럽은 중국 내에서 운영하는 샘스클럽 중 최대 규모 단독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2호점은 푸동에 들어서고 앞으로 선전, 항저우, 쑤저우 등까지 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이에 허마 측은 오히려 자신들의 역량을 세계적인 기업과 겨눌 수 있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사업 강화가 최대 경쟁력
허마 창고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것이다. 기존의 허마센셩 모델에서 온오프라인을 한층 더 통합한 방식으로 보면 된다. 첨단 주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유통에 주력했다.
코스트코에는 없는 ‘근거리 배송’이 허마의 히든 카드다. 푸동 지역의 경우 매장에서 20km 범위, 양푸취는 15km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직접 차량 배송과 물류센터 배송 2가지 방식을 이용해 ‘반나절 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중국 마트 시장에서 허마 회원제 매장 성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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