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경찰의 단속에 걸린 한 배달 직원이 자신은 한국인이라며 법망을 피해 가려다 덜미가 잡혔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양푸구(杨浦区) 거리에서 헬멧 미 착용으로 한 남성이 단속에 걸렸다. 이 남성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뜻밖에도 진짜 한국 운전면허증을 경찰에 내밀었다. 주변에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곳이라서 경찰도 별 의심없이 남성의 거짓말을 믿었다.
경찰들의 중국어 가능 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조금요(一点)"라며 어눌하게 중국어를 했다.
이 남성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경찰은 “오토바이를 탈 때에는 반드시 헬멧을 쓰라”며 오토바이 면허증은 반드시 소지하라고 친절하게 타일렀다.
마지막까지 한국인 행세를 했던 이 남성의 덜미를 잡은 것은 옷이었다. 한 경찰이 이 남성을 살피던 와중에 그가 입은 옷이 공사 현장의 경비 옷임을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낀 경찰이 이 남성에게 호적지(户籍)를 묻자 남성은 결국 “타이저우(台州)”라고 대답했다. 정말로 이 남성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던 경찰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고 “왜 한국인 행세를 하느냐”며 그를 나무랐다.
결국 이 남성은 무면허, 오토바이 번호판 미 소지, 헬멧 미착용 등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행정 구류와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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