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관광업에 직격타를 입은 태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관광 통로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해외망(海外网)에 따르면, 태국은 현재 중국과 ‘무격리 관광 통로’를 협의 중에 있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 코로나19로 불황에 빠진 관광업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태국은 10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다면 중국인 관광객은 강제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이는 코로나19 검사와 추적 소프트웨어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장기 관광비자 프로젝트에 따라, 오는 20일 올해 첫 번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방콕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관광업이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향후 매월 1200건의 관광 비자를 발급해 지난 5개월간의 손실을 메울 계획이다.
태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으로 총 170억 달러(19조 4700억원)의 관광 수익을 가져왔다.
한편, 앞서 피팟 장관은 “태국은 산업을 발전시킬 충분한 자금이 없기에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 외국인 관광객을 입국시켜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