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환경에선 코로나19 감염 기회 매우 낮기 때문”
중국질병통제센터 전문가가 일반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중국질병통제센터 수석 유행병학 우쥔요우(吴尊友) 전문가가 21일 진행된 동남과학기술포럼에서 ‘코로나19 상황 및 통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 전문가는 “중국 국내의 일반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일반 국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기회는 매우 적다”며 “현재로선 백신 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 백신은 아직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백신의 효과성과 보호 효과가 특히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일반 시민들은 백신 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특히 현재와 같이 백신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이 연줄을 찾아가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은 더욱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대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방역 최전선의 ‘수호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중국해관, 항구, 방역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인원 등을 지목했다.
이 밖에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노년층과 기저질환자 역시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두 계층을 보호할 수 있다면 전염병 통제에 대한 백신의 기대치는 사실상 달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올 가을, 겨울철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지난 9개월이 넘는 실천으로 중국은 효과적인 방역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올 가을, 겨울철 코로나19 위험에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