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보다 15%p 감소
반도체 확보가 내년 사업의 관건
중국 화웨이가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2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华为)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217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4% 증가했다. 1~3개분기 매출은 671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순이익은 8% 증가하며 기본적으로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2019년 1~3개 분기까지의 매출은 6108억 위안으로 24.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15%p 감소한 셈이다. 주요 경영지표 하락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었다.
2020년 대내외적인 경영 압박으로 올해 화웨이의 경영 화두는 구생존(求生存), 즉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2020년 2월 화웨이가 발표한 5G 관련 발주량은 91개에 달했다. 덕분에 당시 화웨이가 5G 시장에서 발주량이 가장 많은 통신장비 업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해왔고 미국의 제재로 지금은 그 지위가 위태롭다.
전자제품 사업에서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Mate40 시리즈 스마트폰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칩의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고 있다. 만약 타이완 TSMC 등의 주요 공급사가 계속 공급을 중단할 경우 내년 화웨이 실적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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