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喀什, 카스)에서 최근 이틀새 코로나19 무증상감염자가 138명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25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장 카슈가르의 수푸(疏附)현에서 17세 여성 한 명의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한 뒤 25일 오후 두 시 기준, 137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신장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138명은 모두 24일 발견된 환자의 부모가 근무하는 산춘(三村)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위생당국에 따르면, 이들 138명은 현재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아닌 무증상감염자로 분류됐다.
현지 방역당국은 즉시 카슈가르 지역에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수푸현 잔민샹(站敏乡)을 포함한 4곳의 위험 등급을 ‘고위험’으로 상향했다. 현재 카슈가르 주민 474만 6500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도 진행 중으로 이미 285만 5300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초등학생, 중학생, 유치원 학생의 경우 10월 30일까지 휴교령이 떨어졌다. 이후부터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학생에 한해 등교가 가능하다.
카슈가르의 항공, 철도, 도로 교통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현지 위생당국은 밝혔다. 카슈가르를 방문한 외지인들은 별도 격리, 코로나19 핵산 검사지가 필요 없으며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건강코드를 제시하면 카슈가르로 진입이 가능하다. 단, 카슈가르를 떠나는 이들의 경우 최근 7일 내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지가 있어야만 한다.
한편, 지린성, 후난성 등 다수 지역에서 최근 신장 카슈가르를 방문한 이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규정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