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거주지는 ‘상하이’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북국망(北国网)은 최근 베이커(贝壳)연구원이 발표한 ‘국제 고객 거주 서비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중 한국인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87개 도시에 거주하는 국제 고객 데이터와 중국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엔지아(链家)의 핵심 도시 매장 매니저의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중국 북방 도시인 베이징, 톈진, 다롄, 옌타이, 칭다오 등 지리적 위치가 가깝고 기후 조건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산동성 옌타이, 칭다오 두 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 중 한국인의 비중은 각각 58%,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외국인 거주자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쳐졌던 광저우에서도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미국, 러시아,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일본, 프랑스, 파키스탄이 랭크됐다.
외국인의 거주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지역은 상하이였다. 이 밖에 베이징, 청두, 선전, 다롄, 광저우, 톈진, 칭다오, 난징, 우한이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대도시로 사실상 중국 국내 인재들의 이동 흐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국인 집단 거주지도 다수 형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형성된 4대 외국인 집단 거주촌으로는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왕징(望京), 상하이 쉬자후이(徐家汇), 선전 셔커우(蛇口), 청두 통즈린(桐梓林)이 꼽혔다.
베이징의 경우 플랫폼 외국인 고객 절반을 웃도는 52.3%가 차오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엔지아 거래 기록 중 최소 40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 거주자가 현재 또는 과거 왕징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한국인의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중국 현지에서 왕징이 한국인의 ‘작은 서울’이라 불리고 있는 이유다.
보고서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더욱 개방되고 있는 중국이 갈수록 더 많은 외국인들을 더 많은 도시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베이커 플랫폼에는 도시 87곳 이상에서 외국인 고객과 거래를 진행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중국 현지에서 이들의 생활은 더욱 다원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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