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2명 추가 보고됐다. 지난 24일 신장 카슈가르(喀什, 카스) 수푸(疏附) 현에서 첫 번째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한 뒤 나흘 만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기존 무증상감염자로 분류돼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가 증상이 발현해 확진 환자로 전환된 사례다. 27일까지 신장에서 발생한 무증상감염자 수는 25일 137명, 26일 26명, 27일 19명으로 총 183명이 보고됐다.
카슈가르 위건위는 “이번 보고된 코로나19 감염자 대다수가 증상이 없다”며 이는 감염 단계 초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감염병 전문가는 이번 신장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가 쌀쌀해진 날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신장 방역당국은 카슈가르 지역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기준, 검사가 완료된 카슈가르 주민은 474만 6500명으로 최초 감염자의 거주지인 수푸현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전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명이다.
지역 별로 보면, 상하이 7명, 산시 6명, 광동 2명, 톈진 1명, 허베이 1명, 네이멍구 1명, 허난 1명, 쓰촨 1명이다.
상하이의 경우 각각 프랑스, 영국, 스위스,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활하다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5명과 호주 국적 1명, 세르비아 국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입국 시 또는 집중 격리 관찰 기간 증상이 발현한 사례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는 본토가 19명, 해외 유입이 19명이다. 이날 14명이 의학 관찰에서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570명이 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