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기간 중 교육제품 판매 1566% 급증
전문가 "결국 교육의 질이 소비자의 신뢰 얻을 것"
과거 솽스이(双十一),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중국인들은 면도기, 화장품 등이나 의류 등을 사느라 바빴다. 그러나 부모가 된 그들이 최근 또 다른 제품에 혈안이 되고 있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부터 시작한 솽스이 사전 예약 생방송 판매에서 온라인 강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곧 중학생이 되는 남매를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 리우팅팅(刘婷婷)씨는 지난 10월 20일 저녁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PC까지 총 3개의 모니터를 동원해 온라인 강의 관련 생방송을 시청했다.
리우씨는 올해의 솽스이 쇼핑 목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가장 우수한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았다.
실제로 리우씨는 이날 무려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줘예방(作业帮), 웬푸다오(猿辅导), 쉐얼스(学而思) 등 온라인 교육 관련 브랜드의 생방송을 오가며, 30개가 넘는 사이트를 방문해 가격, 강사진 학력, 사은품 등을 비교한 결과 겨우 ‘쇼핑’을 마칠 수 있었다.
기존의 생방송 판매와 달리 온라인 강의 생방송에는 흔한 먹방이나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외모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사회자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고 제품 소개에만 열을 올리지만 실시간 채팅창에는 그 어떤 생방송 판매보다 활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바로 온라인 강의인 셈이다.
실제로 올해 솽스이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교육 관련 소비가 예년과 달리 급증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21일 0시 텐마오(天猫)에서 진행한 솽스이 1차 예약판매에서 전체 구매자의 44%가 생방송에서 온라인 강의를 구매했다.
사전 예약 첫 날 온라인 강의를 구매한 사람은 지난해보다 649% 증가했고, 교육 관련 소비가 전년 동기대비 15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제품은 결국 자녀들을 위한 것으로 다양한 마케팅으로 학부모를 설득하는 것은 이미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국 장기적으로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것은 교육의 ‘질’이라며 품질 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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