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뇌물 수수,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29일 대법원에서 17년 징역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소식을 중국 언론들이 앞다투어 다뤘다. 29일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오르며 중국인들도 전 대통령 수감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29일 해외망(海外网)에 따르면 현지 시각 29일 오전 한국 최고 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17년 징역,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천여만원을 선고했다. 올해 78세인 이 전대통령은 수형기간 16년(이미 1년을 구치소에 수감)을 마치면 94세가 된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2018년 4월 한국 검찰이 이 전대통령을 뇌물 수수, 직권 남용, 탈세 등 16개 혐의로 기소했고 이에 대해 “정치적인 보복”이라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그해 10월 1심 재판에서 15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1심에 불복한 이 전대통령은 항소했고 2019년 3월 한국 법원은 약 1년간의 구금 후 자택으로 귀가 시켰다.
올해 2월 2심 재판이 열렸고 이번 대법원 판결과 같은 징역 17년 벌금 130억, 추징금 57억 8000만원이 선고되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이 “당연하 결과다”라며 그의 수감 소식을 받아들였다. “95세면 괜찮은 나이네”, “이번 생은 가망이 없네”, “몸 관리 잘 하세요~그래야 95세까지 살죠”, “평생 호의호식하며 살다가 말년에는 감옥에서 편히 지내겠네”, “대통령들의 슬기로운 감옥생활”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국에서 극한 직업은 바로 대통령”, “왜 한국 대통령은 매번 끝이 안 좋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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