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일간, 코로나 위기 속 ‘화합’ 이뤄냈다”
코로나19 상하이 민관합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278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공식 해단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전국 확산 시기인 1월 28일 출범한 비대위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를 중심으로 상하이총영사관,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SOS솔루션, 홍췐루 상가비대위, 상해한국학교, 어머니회, 노인회, 종교단체, 교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했다.
1월 28일 비대위 사무국 개설
1월 30일 첫 마스크 배포를 위한 준비
3월 3일 상하이시 상무부에서 지원한 마스크 22만 8500장을 공동구매해 한국기업에 배부
비대위 활동은 코로나19 위기 속 ‘화합’을 이뤄냈다. ‘민’과 ‘관’의 화합, 상하이 한국단체(기관)와 중국 정부간 화합, 교민 간의 화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다.
278일간 비대위는 ▲교민들에게 시급한 마스크 배포를 시작으로 ▲수시로 변하는 중국 방역정책•항공 현황 등 정확한 정보 제공 ▲출입국 관련 민원 상담 대응 ▲유사 증상 및 의료상담 ▲자원봉사팀 운영 ▲상하이 정부 통역지원 ▲격리 교민 지원 ▲구호품 지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3월 8일 각 지역 자원봉사자 간담회, 각 아파트 주민위에 마스크 라면 음료 전달
3월 11일 민항구 교육국에 180만元 상당 천연소독제 기증
3월 12일 한인타운 임대료 감면을 위한 징팅실업과 간담회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초기 한국에서 마스크 등 방역품을 기부 받아오다 한국이 심각해지자 역으로 한국으로 마스크를 기부했다. 코트라를 통해 상하이시 정부로부터 마스크 공급 협조를 얻어 교민기업에 배부하기도 했다. 또 민항구 교육국에 180만 위안 상당의 소독제를 기증했다. 홍췐루 상가의 임대료 면제 협상을 위해 홍차오전정부, 징팅실업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3월 말 한중 간 항공 중단으로 상하이 거주 교민들의 다급한 상황이 마무리 되자,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에 내몰린 취약 교민 지원에 함께 했다.
또한 비대위를 중심으로 27개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2월 상하이로 복귀하는 교민들의 격리 지원을 도왔다. 각 아파트 단지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주민위원회와 소통을 통해 방역소독과 배달물품 지원에 나섰다.
4월 16일 민항 공안분국으로부터 감사패 받았다.
박상민 비대위원장은 “출발은 역병으로부터 교민들을 지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로 돕고 돕는 교민사회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어 “앞으로 SOS솔루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교민들을 위해 법률자문, 의료지원, 사건사고지원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입국 교민을 위한 한-중 전세기 운항은 상해한국상회에서 추진해 왔다. 올해 마지막 전세기인 6차 전세기는 11월 21일(토) 운항 예정이며, 253명이 탑승해 상하이로 복귀하게 된다. 중국 최초 외국인 민간단체의 전세기 추진 배경에는 비대위 활동을 통한 중국 정부기관과의 다져진 화합이 기반이 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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