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세 남녀의 평균 신장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3위는 각각 한국과 북한이 이름을 올렸다.
1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영국 유명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985년부터 2019년 사이 청소년 평균 신장이 가장 많이 커진 나라로 중국과 한국이 꼽혔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35년간 중국 19세 남성의 평균 신장은 8센티미터 늘어 세계 200여 국가 중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도 35년 전 150위에서 65위로 껑충 상승했다.
중국 19세 남녀 평균 신장은 남성이 175.7센티미터, 여성이 163.5센티미터로 한국을 제치고 동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남성이 175.5센티미터, 여성이 163.2센티미터로 중국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3위는 남성 평균 신장 174.7센티미터, 여성 161.2센티미터인 북한이 차지했다. 그리고 일본(남성 172.2센티미터, 여성 158.5센티미터), 인도(남성 166.5센티미터, 여성 155.2센티미터)이 순서대로 4~5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보면, 19세 남녀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나라는 남성 평균 신장 183.8센티미터, 여성 170.4센티미터인 네덜란드였다. 반면 가장 작은 나라로는 19세 남성 평균 신장이 160.1센티미터인 동티모르, 여성 평균 신장이 150.9센티미터인 과테말라가 꼽혔다.
이 보고서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가 지난 1985년부터 2019년까지 작성된 세계 취학연령 아동 및 청소년 키, 신체지수(BMI지수)와 관련한 2000여 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5~19세 아동 및 청소년 6000만 명의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건강과 식생활 수준의 질적 지표인 아동, 청소년 평균 신장, 체중이 세계 각지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취학연령 아동 및 청소년의 식생활 불량으로 국가간 약 20센티미터까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수 국가 및 지역의 어린이가 5세 전까지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만 5세 이후 크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세계 영양 정책이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이 및 청소년의 성장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