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통택배(圆通)회사의 고객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환구망(环球网)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고객정보는 무려 40만건에 이른다. 전날 위안통택배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번 고개정보 유출 사태는 직원이 외부인과 결탁해 고객정보를 절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통택배가 시스템 이상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한 것은 올 8월이다. 위안통 측은 허베이성의 자회사 계정이 다른 곳에서 접속된 상황이 포착됐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위안통 직원의 계정을 통해 제3자가 택배 이용자 정보를 불법 절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 유출된 고객정보에는 주소, 이름,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들어있었으며 이 정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제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위안통 직원은 모두 5명으로, 이들은 하루당 500위안씩 받고 자신의 계정을 범죄 용의자들에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객정보 유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100만건에 이르는 위안통택배 고객정보가 인터넷에서 판매돼 논란이 됐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문제이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