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액이 한국 턱밑까지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국 제조업체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이 425억 달러(46조 9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이 3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436억 달러(48조 1100억원), 시장 점유율 37.3%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40.1%, 31%였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에는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같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옴디아는 내다봤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최근 2년간 BOE(京东方)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이 자금 투자, 과학기술 연구 개발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징동팡 한 기업만 올 3분기 영업 이익이 408억 2100만 위안(6조 8830억원), 순이익 13억 4000만 위안(226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630% 급증했다.
단, 지난 2년간 중국은 LCD 시장에서 한국에 앞섰지만 OLED에서는 여전히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패널 판매량 절반은 OLED로 세계 시장에서 88.4%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10.1%에 불과했다. 중국 관련 업계에서는 OLED 분야에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