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전거 시장 점유율 70%까지 가능
운임료 · 인건비 · 위안화 상승은 풀어야할 숙제
유럽, 미국과 함께 한국도 자전거 수입↑
올해는 연초 춘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월별로 인기 수입 제품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2월은 마스크, 3월 적외선 온도계, 4월 MB필터, 5월 헬멧이었고 6월은 자전거였다. 2020년을 한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또 다시 해외에서 중국산 자전거 주문이 몰리고 있다.
20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자전거 업계 수출이 3분기부터 또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7월 중국에서 새로 설립된 자전거 생산업체는 1만 8538개로 8월~10월까지 각각 1만 5540, 1만 5730, 1만 1024곳 등 매월 평균 1만개 이상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도 자전거 관련 종목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19일 기준으로 자전거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 출발했고 상하이펑황(上海凤凰)은 상한가, 중루주식(中路股份)은 9.65%, 신롱건강(信隆健康)은 6.16%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19개 경공업 산업 중 자전거를 비롯한 4개 업종만 플러스 성장했다. 특히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은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 요청이 급증했다.
중국의 대표 자전거 생산기업인 상하이펑황의 경우 “2021년 7월까지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6월부터 해외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6~9월까지 수주량이 전년 대비 약 10배,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3배 정도 증가했다. 이 기업도 주문이 내년 4월까지 밀려 있는 상태로 매일 밤 10시까지 철야근무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자전거 해외 수출 국가 중 미국, 베트남, 한국 3개 국가의 발주량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611만 6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8.4%, 베트남은 78만 4000대로 72.6%, 한국은 73만 4000대로 지난해보다 37.4% 증가했다.
전 세계 이륜차 시장 규모는 800억 달러로 유럽, 중국, 미국이 3대 자전거 소비국이다. 중국산 자전거는 현재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중국 자전거 시장 점유율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헬스장 등 체육 공간이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어 자전거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생산 체제가 정상을 회복한 탓에 중국산에 구매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수출 컨테이너 부족으로 운임료 상승, 제품 인도 시간 지연, 공장 인력 부족과 위안화 절상등은 자전거 수출 사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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