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국서 흥행 맞대결 중인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열혈남아'에 대한 얄미운 중국언론의 최근 영화평 속에 이상한 비난이 곁들여져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이징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報)는 16일 문근영과 설경구가 각각 주연한 두 영화를 '파격적이지 못한 기대 이하의 작품'으로 평가하면서 '문근영은 영화를 잘못 골랐다' '문근영은 생김새가 이상하다'는 보도를 했다.
이 신문은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국민여동생(國民妹妹)의 호소력에 힘입어 흥행 1위에 올랐다지만 영화자체는 따분한 멜로드라마에 지나지 않았다"고 문근영의 성인연기 변신에 높지 않은 점수를 줬다.
이어서 작품에 대한 평가가 아닌 문근영의 작품선정능력과 얼굴 모부위에 대한 인식공격을 가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맛을 전해주지 못한 영화였다"면서 "문근영은 영화 고르는 안목이 신기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눈동자가 자주 안쪽으로 몰리는 것이 이상한 느낌을 들게 하고, 김주혁이 그런 문근영의 상대역을 청한 것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일"이라며 김주혁까지 끌어들이며 위험수위를 넘은 기사를 냈다.
이 신문은 '국민여동생이 열혈남아에 승리했다'는 제목으로 한국서의 개봉첫주 흥행결과를 전하면서도 이러한 흠집내용을 같이 보도해 의아함을 갖게 하고 있다.
문근영은 최근 KBS월드에서 중국네티즌들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인기많은 한국여배우로 선정된 바 있고 이번 영화는 첫 성인연기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한편, '열혈남아'에 대해서도 "모자간의 사랑이 잘 담겨지긴 했지만 기존의 깡패영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 신문은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신문은 "실력파 설경구가 멜로영화에 밀려 올 늦가을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애석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영화가 기존의 멜로와 깡패이야기의 두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의력 고갈이 한국영화의 장애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을 문근영 인신공격에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