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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서 고향 갔다 28일 격리…과잉 방역 논란

[2021-02-04, 12:07:52]

최근 상하이 바오산구(宝山区)에서 후베이(湖北)성 고향으로 돌아간 한 여성이 현지 커뮤니티(社区)로부터 부당한 격리 요구를 받았다고 토로해 현지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서안상보사(西安商报社)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18일 상하이 바오산구에서 고향 후베이성 징먼(荆门)시로 돌아갔다. 여성은 고향 도착 후 지역 커뮤니티에 신고한 뒤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음성 결과가 나오자 별도의 추가 격리 조치 없이 고향집에 거주했다.

그러나 10일 뒤 커뮤니티는 여성에게 14일간 호텔에서 집중 격리를 해야 한다고 뒤늦게 요청했다. 여성은 하는 수없이 나머지 4일을 호텔에서 격리했다. 그리고 격리가 해제되는 날 지역사회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추가로 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자가격리 기간에는 외출이 금지되며 외부인과의 접촉도 철저히 금지된다.

여성은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현지 방역 지침이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올 시점에는 상하이 바오산구는 중등위험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후에 바오산구 내 두 지역이 중등위험 지역으로 상향되자 그제서야 총 28일의 격리를 요구하는 게 지나친 방역 조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커뮤니티는 “우리는 징먼시의 방역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현재 징먼시 방역 규정에 따르면, 중등위험 지역 및 중등위험 지역이 있는 소재지에서 귀성할 경우 14일간의 집중격리 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 누리꾼은 “도착 당시 방문지가 중등위험지역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같은 구(区) 안에 중등위험지역이 있는 것 뿐인데 28일 격리는 과잉 조치다”, “과잉 방역 조치와 권리의 남용을 금지해 달라”, “타지 가서 열심히 번 돈 격리 비용으로 다 날리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반면 현지 방역 조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다수 누리꾼은 “그러게 누가 이 시국에 고향을 가라고 했나”,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하는 게 옳다”, “지금 헤이롱장성에 있는 사람들 다수가 굶어가며 격리를 하고 있는데 이 시국에 왜 지역 이동을 하나”, “저런 애들은 3개월 격리시켜야 한다”며 여성을 비난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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