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도 '레트로' 열풍이 분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레트로' 열풍! 요즘 유행하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기성세대의 상투적인 대사에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향수가 담겨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소비 트랜드를 주도한다는 '레트로', 의류, 액세서리, 식품, 음료,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를 불러 일으키는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상하이의 도심 속에 숨이 있는 '레트로' 장소를 찾아 보자! '복고', '빈티지', '레트로'...뭐라 불러도 좋은 '라떼는 말이야~'의 감성 충만한 장소 9곳을 소개한다.
1. MILES MARKET
상하이 젊은 층이 밀집한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 위치한 TX화이하이 건물의 4층, 그 널찍한 장소에 위치한 빈티지샵이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제품이 많아 가격이 결코 저렴하진 않다. 큰 규모에 복고풍의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소파, 탁자, 의자, 옷장 등 종류가 무궁무진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풍의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유명 블로거들이 이곳에서 빈티지 소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상하이의 대표적인 고급스러운 빈티지 마켓으로 이곳을 찾았다. 제품에 대한 임대 서비스도 지원된다고 한다.
주소: 淮海中路523号tx淮海4楼中庭
영업시간: 11:00~22:00
2. Redzepi
상하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빈티지 마켓'이다. 지하에 숨겨둔 1000㎡ 규모의 보물창고 같은 유럽풍의 느낌이 강하다. 매장에서 파는 물건으로는 작게는 냉장고 스티커부터 크게는 거실 소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물건은 다양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정갈한 느낌이다.
빈티지 가구로 유명한 곳이지만, 최신형 가구도 제법 많다. 특히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브랜드의 슬램프(Slamp) 조명등, 스메그(SMEG) 브랜드의 복고풍 냉장고, 라라 컴퍼니(LALA COMPANY)의 화보집 등, 한번 보면 손이 가고 지갑을 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낄 것이다. 가히 상하이에서 가장 사랑 받는 빈티지 마켓의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소: 康定路1590号三鑫花苑商务中心地下1层
영업시간: 09:00-18:00
3. 샤오팡팅(小芳廷)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즐기는 과거 속 추억 여행을 꿈꾼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와 골동품 가게가 나란히 자리한 곳이다. 깊은 골목에 숨어 있는 별천지라고나 할까? 카페 맞은 편의 골동품 가게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골동품 장난감과 가구 등이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인 할아버지의 소장품들로 알려졌는데, 기회가 되면 할아버지에게서 재미난 옛날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농후한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느끼게 한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수 십 년 전 미국 땅에 들어선 느낌. 100년 전의 골동품 팝콘 기계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주소:长寿路652号上海国际时尚教育园区K楼
영업시간: 11:00~20:00
4. 상하이인샹청(上海音像城)
음악만큼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류의 위안거리가 있을까? 우리는 어쩌다 레코드 판과 음악 CD를 보면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즐겨 듣던 음악이 떠오르며 회상에 잠긴다.
이곳에 바로 그와 같은 소품들이 즐비하다. 젊은 시절 즐겨 듣던 음악 CD, 레코드, 악기를 비롯해 한때 유행했던 디지털 카메라들도 볼 수 있다. 오래 전 유행했던 의류와 액세서리도 보이지만, 과거 유행했던 전자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오래된 전자 제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지난 1월 추장루(虬江路)에서 상하이시 칭팡시장(轻纺市场)으로 이전해 2월 말 문을 열었다.
주소: 曹安路轻纺市场
영업시간: 9:00~18:00
5. 양푸화냐오구완 시장(杨浦花鸟古玩市场)
상하이 사람들 마음 속 '보물섬' 같은 곳으로 상하이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동품 벼룩시장이다. 상하이양푸공원(上海杨浦公园) 옆에 위치하며, 지난 2003년 세워졌다. 시장은 '골동품시장'과 '꽃 시장'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골동품 시장은 매주 수, 토, 일에만 개방한다.
이곳은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장소가 넓다. 오래된 기계, 레코드, 서적, 의류, 전통 주얼리, 장난감 등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많다. 대다수 판매상들은 수 년간 이곳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데, "오래된 물건들에 관심이 많아 수집하고 연구하는 취미를 가졌다"고 말한다.
참고로, 골동품 시장 옆에는 다양한 꽃, 새, 물고기 등을 파는 화냐오(花鸟)시장이 있는데, 이 또한 좋은 구경거리다.
주소: 杨浦区隆昌路701号
영업 시간: 매주 수, 토, 일 오전 6:00~12:00
6. 쥐치구완청(聚奇古玩城)
상하이에서 최대 규모의 골동품 벼룩시장으로 여겨진다. 매주 금요일에만 문을 여는데, 새벽 5시 문 여는 시간이면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3만 여 평방미터에 240여 개의 상점이 문을 열었다. 1~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기석(奇石), 2층에는 오래된 시계, 기기, 종이 수집품, 수정, 옥, 골동품 잡화, 공예품, 마호가니 등이 있다. 3층에는 우표, 금화, 기념주화 등이 있다.
주소: 灵石路1539号
영업 시간: 매주 금요일 5:00~14:00
7. 진황황 중고시장(金煌煌二手市场)
입구는 낡고 어수선하지만, 일단 들어가보면 둘러보기 편안하다. 1층에는 중고 가전제품, 2~3층에는 주로 의류, 신발, 모자 등을 판매한다. 2~3층은 여느 의류 시장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데, 한 눈에 익숙한 명품 브랜드의 가방, 신발, 시계, 벨트 등을 볼 수 있다.
가격은 200~300위안가량으로 퍽 저렴한데, 정품의 진위 여부는 모르지만 상점 주인들은 "모두 정품"이라고 주장한다. 옛날 유행했던 다양한 옷들과 액세서리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소: 高科西路545弄52号
시간: 8:00~20:30
8. 바오셩라이프플라자(宝丰生活广场)
비교적 저렴한 빈티지 의상, 소품이 주를 이룬다. 200위안가량이면 복고풍의 의류 한 벌을 살 수 있다. 스타일리쉬한 옷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과거를 추억하는 의상을 구입하고 싶으면 이곳이 제격이다.
옆에는 꽃 시장이 자리하는데, 꽃, 화분, 다육식물 등을 퍽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골동품과 작은 애완동물도 구경할 수 있어 눈요기 거리가 많다.
주소: 上南路3521号d栋
영업시간: 10:00~17:00
9. 상하이 1억 복고창고(上海一个亿复古仓)
상하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중고가구점이다. 최근 유명 잡지 및 왕홍(网红:인기 블로거)들이 찾아 사진 촬영을 많이 할 만큼 알록달록 예쁜 분위기를 풍긴다. 위치가 시내에서 다소 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1억'이라는 명칭에서 이곳에 만만치 않은 물건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941년 포드A형 컨버터블, 개조해서 만든 Bobber풍의 자전거, Sega Japan의 슬롯머신 등의 오래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구입도 가능하다. 1970년대 포르쉐 901(포르쉐 911의 원조)의 모형에 따라 개조한 소파도 매우 특색 있다.
주소: 上海市闵行区龙吴路4221号一号门成品仓库
영업시간: 11:00—18:00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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