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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대] 광동어와 광동문화를 사랑하는 ‘광동어사(粤语社)’

[2025-01-11, 13:56:33] 상하이저널

사투리는 지방 특색을 나타내는 말로, 특이한 억양 및 단어로 인해 청취자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또한 사투리는 그 고장 및 지역의 문화와 사회의 특색을 반영한다. 중국 각 지역 중 가장 유명한 사투리는 아마 광동어(粤语)일 것이다. 

광동어는 중국의 7대 방언 중 하나로 9성 6조를 가지고 있으며, 고대 한어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언어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홍콩, 광동성,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등 중국 지역을 넘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등 화교들을 포함 약 8500만 명이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영화와 음악으로 인해 사랑받고 있는 광동어 사투리와 광동 문화를 사랑하고 알리는 저장대의 동아리 ‘광동어사(粤语社)’의 활동을 소개한다.
  
[사진=광동어 음악 버스킹(출처: 광동어사 위챗 공식계정]

저장대 광동어사는 어떠한 동아리일까?

저장대 광동어사는 2010년에 창립된 동아리로 14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총인원은 138명이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 및 중국 본토 학생은 물론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학생들이 광동어 및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동아리를 구성하고 있다. 

2024년 광동어사는 사장부(社长部), 광동어 교육을 위해 힘쓰는 교육부(教育部), 청룡부(青龙部), 외부 홍보를 담당하는 전선부(统战部), 동아리 내 계획을 담당하는 종횡부(纵横部), 공연부(表演部)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인원이 다양한 부서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노력을 반영하듯, 교내 동아리 평가에서 10점 만점을 획득했다. 이러한 우수한 활동을 바탕으로 저장대 제12기 학생동아리 싱크탱크 명단에 등록되며, 교내 동아리 모범이 되어 학생 동아리 발전에 힘쓰고 있다.

80,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광동어 음악 버스킹

광동어 문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을 떠올리자면, 아마 홍콩 영화와 함께 칸토 팝(Cantopop)이라는 대답이 주를 이룰 것이다. 칸토 팝은 K-pop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음악과 같이 광동어 음악을 뜻한다. 홍콩 영화와 칸토 팝은 홍콩의 경제적 번영과 함께 1980년대와 1990년대 아시아 문화권 전역을 풍미했으며, 그 영향은 한국에도 영향을 끼쳤다. 

장국영, 유덕화, 장학우 등 유명한 광동어 가수들의 노래 및 2000년대 이후 좋은 노래들을 소개하고, 광동어 음악을 즐기기 위해 지난 11월 22일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저장대 교내 잔디밭(校友林草坪)에서 광동어 음악 버스킹을 진행했다.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곡을 비롯해, 사랑, 꿈 등의 주제에 맞는 노래를 공연했으며, 관중의 노래 추천 및 관중 무대 참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의 떼창이 들렸고 버스킹 장소는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광동어 수업 자료 및 수업(출처: 광동어사 위챗 공식계정)]

차근차근 배우는 광동어 수업

광동어 동아리라는 명색에 맞게, 교내에서 유일한 광동어 수업을 진행한다. 2024년도 가을-겨울학기에는 10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광동어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은 광동어 숙련자 학생이 선생과 조장의 역할을 하며 광동어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광동어 기본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발음 연습, 간단한 생활 용어 그리고 홍콩 음악을 통해 배우는 광동어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조의 조장 학생과 교류를 통해 1대1로 광동어 발음 교정을 진행할 수 있어 광동어 학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광동어 받아쓰기 시험, 말하기 시험 등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 수업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생기자 박진영(저장대 사회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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