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증권거래소의 메인보드(主板)와 중소판(中小板)이 증권감독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오는 4월 6일 정식 통합된다.
1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 메인보드와 중소판의 통합으로 기존 중소판 상장사의 증권 유형은 ‘메인A주’로 변경된다. 상장사의 증권코드와 명칭은 기존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 중소판에 상장 신청한 기업은 메인 보드에 신청한 것으로 간주된다.
증권코드의 경우, 기존 중소판 ‘002001~004999’ 증권코드 구간이 메인보드로 흡수되면서 메인보드 A주 코드 구간은 ‘000001~004999’로 조정된다. 기존 중소판 지수, 중소판 종합지수, 중소판 300지수 등의 명칭도 통합이 된 날부터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선전증권거래소는 우량주 중심의 메인보드,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 첨단기술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판(创业板) 세 개의 구조로 나뉘어 있다. 3월 31일 기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는 총 2433개로 이중 메인보드가 504곳, 중소판이 1004곳, 창업판이 925곳이다. 세 곳의 시가 규모는 각각 9조 6600억 위안, 13조 1500억 위안, 10조 2200억 위안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선전증권소의 메인보드는 오랜 기간 융자 발행 기능이 없었고 메인보드와 중소판의 상장 및 감독 요구사항도 사실상 일치해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발전 구조로 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메인보드+과학혁신판(科创板), 선전증권거래소는 메인보드+창업판 구조로 구축될 것이며 전반적인 증권거래소의 협조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 덧붙였다.
메인보드와 중소판이 통합되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상장 기준에 맞으면 모두 메인보드에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메인보드와 중소판의 통합이 자본시장의 중소기업에 향한 서비스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이에 대해 피류이(皮六一) 시장부 부주임은 지난달 5일 “최근 자본시장의 중소기업 서비스 능력이 끊임없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일련의 개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선전증권거래소는 메인보드, 창업판 중심의 구도로 각기 다른 단계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