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기업인 시노팜 그룹이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7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 그룹의 비활성화 백신의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시노팜 백신은 45개 국가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아 6500만회 분량이 투여됐다고 텅쉰뉴스는 전했다.
WHO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총 3개 임상 분석은 중동 UAE(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에서 총 4만 5000 명이 참여했고 백신 예방 효능은 7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팜이 자체 평가한 79.3%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미국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인 95%, 94.5% 보다 낮지만 WHO가 정한 백신 효능 기준치인 50%보다 높다.
WHO는 시노팜의 BBIBP-CorV는 기저질환이 없는 18세~59세 성인에게 코로나19 예방 효과 신뢰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집단에는 보호능력 및 안정성 증거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 제약사인 시노백 바이오(科兴生物)의 코로나백(CoronaVac)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보호 효능이 67%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저질환이 없는 18세~59세 성인에 대해서 높은 증거 신뢰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에 대한 신뢰도는 중간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백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까지 590만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1453명이 부작용을 보였고, 이 가운데 8명은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현재 WHO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의 mRNA 백신,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미국 모더나(Moderna)의 mRNA 백신 등 4 가지 백신을 순차적으로 긴급 사용 승인했다.
만일 중국 업체인 시노팜과 시노백 바이오가 WHO의 승인을 받으면 5번째 승인 백신이자 첫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이 된다.
WHO는 이번 주 시노팜과 시노백 바이오의 백신 2종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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