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 랴오닝성 등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광동성 마오밍(茂名), 광시(广西)성 난닝(南宁)에서도 각각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2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난닝시는 24일 광저우시 리안(荔湾)구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협조문에 따라 진행한 중점 인원 대상 코로나19 전수조사에서 한 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지에 따르면, 난닝시 시샹탕구(西乡塘区) 진링전(金陵镇)에 거주하는 34세 남성 닝(宁) 씨는 25일 새벽에 진행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닝 씨는 지난달 25일 르완다에서 광저우로 입국한 뒤 리안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를 진행했다. 이후 격리 해제 당일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닝 씨는 11일 기차를 타고 현재 거주지인 진링전으로 이동했다. 이어 21일 광저우 리안구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추가 진행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난닝시 위생당국은 닝 씨를 무증상 감염자로 초기 판단하고 선별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했다. 닝 씨의 거주지 및 방문 지역은 현재 봉쇄됐으며 관련 인원에 대한 대규모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같은 날 광동성 마오밍시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47세 여성인 야오(姚) 씨는 리안구에 위치한 식당 직원으로 지난 19일 오전 광저우 확진자의 테이블에 음식을 전달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24일 진행한 2차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25일 무증상 감염자로 확정됐다. 현재 야오 씨의 밀접접촉자 14명은 집중 격리 관찰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광저우 리안구에서는 75세 여성 궈(郭) 씨가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여성은 최근 14일간 국내 위험 지역을 비롯해 타 지역을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아직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다만 광동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9일 리안구 중심병원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환자 한 명을 진료한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바깥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5일 리안구 전염병예방통제지휘부는 24일 오후 7시 기준, 리안구 전 지역에 궈 씨와 그의 남편 루(陆) 씨를 제외한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