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노화는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 노화로 나눌 수 있는데 내인성 노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이고 외인성 노화는 햇빛(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를 뜻한다. 전자의 증상으로는 잔주름, 피부의 건조함, 멜라닌 세포의 기능 저하 등을 들 수 있고 광노화의 증상으로는 깊고 굵은 주름, 탄력저하, 갈색 반점,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인한 피부 붉어짐 등을 들 수 있다. 피부는 지질층을 채우고 있던 성분들이 감소하면서 피부 속 수분이 줄어들어 더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악화가 가속화되며 간지러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멜라닌 세포는 인류의 진화와 함께 같이 발전해왔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달리 털이 적은 이유도 생성된 색소를 통해 피부를 보호하며, 땀과 노폐물을 더 빨리 배출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피부는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피부 기저층의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고 이 멜라닌 색소는 피부 각 레이어로 움직이며 피부의 색깔을 어둡게 만든다.
이렇게 어두워진 피부는 어느 정도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되면 멜라닌 색소가 이상을 일으켜 자외선 없이도 과잉분비 되어 피부의 색소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기미 주근깨가 생기게 되는 이유이며 광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 과민반응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피부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햇빛으로 자극받은 피부는 자외선이 체내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여 주름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햇빛은 무조건 피해야 좋은걸까?
인체는 햇빛을 통해 몸에서 필요한 대사(비타민D)를 촉진한다. 적절한 햇빛의 노출은 불면증, 우울증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햇빛을 통해 생성된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성질이 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흐린 날은 밝은 날에 비해 자외선에 안전한가?
흐린날은 밝은 날에 비해 70%정도의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게 되고 지표에서 일어나는 난반사는 여전히 피부에 광손상을 일으킨다.
실내는 실외에 비해 안전한가?
자외선은 A, B, C로 나뉘는데 지표에 직접 도달하는 것은 자외선 A와 B이다. 자외선A는 보통 실외에서 접하게 된다. 피부 깊이 도달하여 색소 문제를 일으키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며 날씨와 상관없이 일년 내내 영향을 준다. 자외선 B는 여름에 주로 접하게 되는데 파장이 짧아 진피의 모세혈관을 공격해 피부 화상을 일으키게 된다. 나쁜 경우에는 피부암까지도 유발한다. 실내에 도달하는 자외선이 바로 이 자외선B이다. 따라서 실내에서만 지낸다 하더라도 자외선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그럼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 꾸준한 선크림의 사용이 광손상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언급했듯이 선크림은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지 않고 항상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음주와 흡연이 피부노화의 주범이란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평소 꾸준하게 보습관리를 해주고 필요에 따라 병원에서 물광이나 레이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평소에 먹는 콜라겐 등 피부보조제는 사실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치료 후에 섭취하는 콜라겐은 상당 부분 손상된 부분의 회복을 위해 쓰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자후이국제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심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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