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이란 문자 그대로 자발적인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인위적으로 진통을 일으켜 분만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많은 유도분만의 성공 사례가 있지만, 산모가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강하거나 주변에서 유도분만 실패로 제왕절개를 하게 된 사례도 있다. 산모 중에는 이런 사례를 듣고 두려움이 앞서 의사로부터 유도분만을 제안 받았을 때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유도분만은 어떤 상황에 하게 될까?
1. 지속적인 임신이 산모나 태아에게 리스크 요인이 될 경우
• 진통이 오기 전 양막이 일찍 터진 경우
• 태반 노화 등의 이유로 태동검사(NST) 결과 태동감소 등의 이상이 있는 경우
• 양수가 많이 줄어든 경우
• 태아 성장 제한(FGR)으로 태아가 같은 임신 주수의 다른 태아보다 작을 경우
• 임신당뇨 혹은 임신고혈압, 전자간증 등의 임신합병증이 있는 경우
• 예정일이 지난 경우 등
2. 유도분만은 꼭 41주가 지나야 할 수 있는 걸까?
유도분만의 시기를 반드시 임신 41주 이후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2018년 미국의 저명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및 대표적인 의학 포털인UP-TO-DATE에서는 임신 39주부터 산모와 태아에게 설사 위험요인이 없다 하더라도 선택적 유도분만을 시도하는 것이 자연분만을 기다리는 것 보다 제왕절개 및 산모와 신생아 합병증, 거대아의 확률을 낮춘다고 표명한 바 있다.
자궁경부 성숙도에 따른 유도분만 방법
유도분만 전, 내진검사로 ‘자궁경부 성숙도’를 체크해 자궁경부의 확장여부, 소실정도와 단단한 정도, 위치 그리고 태아 머리의 하강 정도를 확인한다.
• 자궁경부가 열리기 시작한 후, 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고 부드럽다면 유도분만의 성공률이 높다고 본다. 이런 경우 ‘인공양막파열술’ 및 촉진제(옥시토신)를 사용하여 진통을 유도하게 된다.
• 반면 자궁경부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경우는 프로스타글라딘 질정제와 도관 혹은 풍선 등의 의료기구를 통하여 자궁경부의 성숙도를 높여주어 원활한 유도분만을 준비하도록 한다.
유도분만의 장점으로는 의학적 개입이 필요할 경우 분만을 돕는다는 것과 언제 진통이 시작될지, 언제 병원에 가야할지 등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릴 필요 없이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방문하여 출산 날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자연분만보다 분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유도분만 실패를 들 수 있다. 유도분만을 하러 오신 산모분들이 분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불안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자연분만 하시는 산모의 경우 집에서 가진통 진진통을 겪고 자궁문이 어느 정도 열려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기 때문에 병원에 체류한 시간이 짧은 것 뿐이라는 말씀을 드리곤 한다. 일단 유도 분만을 결정하셨다면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시기 보다는 마음을 편히 갖고 분만에 임하시는 것이 좋다.
분만방식은 산모 의견이 가장 중요
마지막으로, 산모와 태아가 정상적인 상태일 때의 분만방식은 산모 의견이 가장 중요하며 의료진 또한 그 결정을 존중할 수 있다. 하지만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문제가 생기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될 경우 유도분만을 권유 받았다면 무조건적인 자연분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담당의의 검사와 진료를 통해 ‘자연분만을 기다릴 경우의 장단점’과 ‘유도분만의 장단점’ 을 비교해보고, 리스크가 적은 쪽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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