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관장 대면회의 개최
한중 문화교류의 해, 한중 수교 30주년 행사 논의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사진: 연합뉴스)
우리나라 중국지역 공관장들이 9일 베이징에 모여 한중 문화 및 경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지역 공관장 대면회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장하성 주중 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공관장들은 정무, 경제, 문화, 영사 등 외교 분야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중 외교방향을 논의했다.
장하성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돼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적인 경제•문화•인적교류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장 대사는 또 "교민 가족의 초청장 발급을 위해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유학생,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발급해주지만, 가족에게는 비자 신청을 위한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아 상당수 교민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또한 공관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행사 추진 계획도 논의했다. 아울러 교민 가족의 비자 발급을 위해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불확실한데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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