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이 '텐센트뮤직'에 음악 레이블 독점권을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로이터통신은 사정에 밝은 2명의 소식통을 통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이 텐센트홀딩스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텅쉰뮤직에 조만간 음악 레이블 독점권을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또한 2016년 경쟁앱 쿠거우뮤직(酷狗音乐), 쿠워뮤직(酷我音乐)을 인수 합병하면서 당국에 적절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0만 위안(한화 8855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4월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이 인터넷 공룡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독점 행위 단속의 일환으로 텐센트 홀딩스에 벌금형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즉 텅쉰뮤직에 쿠거우 뮤직과 쿠워뮤직을 매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벌금 규모는 최소 100억 위안(한화 1조 7717억원)으로 예상했다.
규제 기관은 지난 2018년 텐센트 뮤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2019년 조사를 중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텐센트 측이 3년 이후 만료되는 일부 독점권의 갱신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 뮤직은 유니버샬 뮤직그룹, 소니 뮤직그룹, 워너 뮤직그룹 등의 음반사와 스트리밍 독점권을 가져왔다. 또한 중화권 최고 인기 뮤지션인 주걸륜의 독점 방송권을 체결해 기타 음원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텅쉰뮤직 유료 계약자 수는 지난해 4분기에 40.4% 증가한 5600만 명에 달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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