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의 독점 가능성은 철저히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에 따르면 텐센트(腾讯)가 신청한 후야(虎牙)와 더우위(斗鱼)의 합병안에 대해 감독기관이 반독점 심사에서 불합격을 선언하며 두 기업의 합병이 무산되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합병으로 중국 내 게임 방송 시장과 온라인 게임 운영 서비스 시장이 과독점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래 이 합병안은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기존에 진행되었던 인사 이동이나 자산 상황은 합병 전으로 원상복귀된다.
두 기업은 중국의 게임 방송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매출만 보면 두 기업은 각각 40%, 30%씩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유저의 경우 각각 45%, 35%를 보유하고 있고 게임방송 캐스터의 경우 두 기업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의 합병으로 전체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우려된 대상은 바로 텐센트다. 텐센트는 후야 주식 51%, 더우위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어 두 기업의 합병으로 게임 방송 시장에서 텐센트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 우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중국 당국은 텐센트의 또 다른 지분 인수는 깜짝 승인했다. 검색엔진 소우거우(搜狗)의 지분 인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소우거우를 인수하더라도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인수 후 소우거우는 텐센트 자회사로 편입되어 뉴욕 증시에서도 상장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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