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의 자동차로 교통 법규 위반 행위 50건을 저지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슨 사연일까?
텅쉰뉴스(腾讯新闻)는 최근 중국 저장성 성저우(嵊州)시 교통 경찰이 이틀 사이 교통 법규를 50건이나 위반한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조사 결과 이 모든 것이 한 여성의 '복수극'임을 알게 됐다.
사연인 즉슨 로우(楼, 여)씨는 첸(钱)씨와 교제하며 사랑에 빠졌지만, 최근 첸씨의 태도는 냉랭했다. 또한 첸씨의 개인 SNS에는 다른 여성과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첸씨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여긴 로우씨는 그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고, 자신을 오랫동안 쫓아 다녔던 주(竺)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녀는 주씨에게 복수를 도와주면 그와 교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주씨는 이에 응했다.
로우씨는 주씨에게 전 남자친구인 첸씨의 아우디 차량을 렌트하라고 시켰다. 주씨는 빌린 아우디 차량을 운전하면서 신호 위반 49건, 속도 위반 1건의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 모든 것이 로우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틀 사이에 50건의 교통 법규 위반 행위를 저지른 아우디 차량은을 수상히 여긴 교통 경찰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우선 아우디의 차주인 첸 씨를 조사한 결과, 그는 차를 주씨에게 빌려 주었다고 알렸고, 주씨는 모든 것이 로우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로우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로우씨와 주씨는 '소란난동죄(寻衅滋事罪)'로 형사구속됐다.
'소란난동죄'란 도발, 구타, 타인을 괴롭히거나 공사적 재산을 임의로 훼손하거나 점유하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사회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중국의 '형법' 제293조 규정은 심각한 소란난동죄의 행위에 대해 5년~10년 이하 징역 및 벌금형에 처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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