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기저 상승과 성장 동력 둔화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15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도 동기 대비 7.9%로 지난 1분기보다 10.4%p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누적 GDP는 53조 2167억 위안(9400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최근 2년 평균 성장률은 5.3%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3%로 1분기보다 0.9%p 웃돌았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앞서 국내∙외 기관의 평균 기대치인 8.1%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분기 대비 성장률도 노무라 등 기관의 전망치인 2%를 밑돌았다.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산업 별로 보면, 2차 산업이 여전히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2차 산업 증가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14.8%로 전분기보다 0.1%p 높았다. 3차 산업은 11.8%로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1차 산업 증가율은 7.8%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광동 등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국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전년 대비 10.9%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중국 국민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온중가고(稳中加固, 안정 속 견고해짐), 온중향호(稳中向好, 안정 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함)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등 외부적으로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국내 경제 회복에 불균형이 나타났기 때문에 안정적 회복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