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나날이 높아지는 기온과 함께 불쾌지수도 같이 올라가기 일쑤다. 외출 후 얼굴이 벌게 질 정도의 날씨 때문에 몸이 지칠 때 더위를 물리치고 싶다면 아이스크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즐기는 아이스크림은 중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기원전 4500년의 중국에서 셔벗 또는 빙수의 형태로부터 출발했다. 고대 중국인들 물소 젖으로 우유 아이스크림을, 눈과 과일즙을 섞어서 과일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은 1295년까지 전해져 내려오지 못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베이징을 다녀온 마르코 폴로에 의해 물과 우유를 얼려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법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이렇게 긴 역사가 담긴 아이스크림은 현재 중국에서 새롭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색 아이스크림 열풍이 SNS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계란 아이스크림 ‘솽황단(双黄蛋)’
중국에서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흑탕버블티(黑糖珍珠奶茶)에 이어 셴단황(咸蛋黄)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옮겨갔다. 셴단황(咸蛋黄)은 소금에 절인 계란 노른자다. ‘솽황단(双黄蛋)’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이색 아이스크림은 이름 그대로 계란 노른자가 두 개가 있다. 흰색 부분은 달고 진한 바닐라 맛이고 노란 부분은 짭조름한 계란 노른자 맛이 난다. 마치 계란 프라이를 보는듯해서 먹는 맛과 보는 맛이 다 들어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짠단짠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에서는 바닐라와 계란 노른자의 합이 좋은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로슨(Lawson)에서만 판매하는 솽황단의 가격 또한 5.8元(위안)으로 저렴한 편이다.
고추기름 아이스크림(油泼辣冰淇淋)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마다 이색 메뉴가 있다. 중국 맥도날드에서는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타로 파이에 이어 계속해서 이색적인 음식을 출시하고 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고추기름 아이스크림(油泼辣冰淇淋)’은 예상외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라풍(麻辣)으로 인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마라 아이스크림이 출시됐다. 고추기름 아이스크림은 계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게 단짠이 들어있지만 또 매콤한 맛까지 나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고추기름을 올려서 색다른 맛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매운맛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예즈훼이(椰子灰)’
계란 아이스크림과 고추기름 아이스크림은 민트 초코처럼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으나 중국에서 또 화제를 모았던 그레이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코코넛 마니아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아이스크림이다. 한때 중국의 대세로 불렸던 입 주위를 더럽히는 초콜릿빵 ‘장장바오(脏脏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그레이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예즈훼이(椰子灰)’라고 불린다. 시원 코코넛과 초콜릿의 조합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9.5위안으로 비교적 싼 가격이 반전이다.
이러한 이색 아이스크림은 왜 품절 대란까지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을까? 외식업체에서는 마케팅 효과로 한정판 메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또 취두부 아이스크림도 출시해 네티즌들의 혹평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구매량은 적지 않았다. 이런 인기는 독특함 때문이다. 흔히 먹을 수 없는 한정판 아이스크림을 호기심을 도전하고 SNS에 올려 인증을 위해 구매를 함으로써 이색 메뉴가 점점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생기자 좌예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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