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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올림픽] IOC 개최지 번복, 1904 루이지애나

[2021-07-30, 20:28:30] 상하이저널
2012년 런던 올림픽 수영 결승전을 앞두고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던 기억이 희미하게 난다. 올림픽은 나에게 즐거운 스포츠 관람의 기회이지만, 선수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떨리는 순간이다. 

올림픽은 이렇게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대회지만, 사람들을 종종 실망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1904년에 열린 제 3회루이지아나 올림픽을 알아보자. 

본래 제우스를 기쁘게 하기 위해 4년 마다 하는 행사로 기원전 776년에 시작된 올림픽은 남자만 참가할 수 있는192미터 단거리 달리기 였다. 올림픽은 4년에 한번 8월 6일부터 9월 19일까지 열렸다. 하지만 국제화 된 것은 1896년 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열렸는데 큰 인기를 얻어 4년 마다 한번씩 하는 국제경기가 됐다. 

하지만 8년 후 1904 올림픽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다. 본래 IOC는 올림픽 개최지를 시카고로 정했지만 루이지애나가 이미 국제 박람회를 1904년에 개최할 계획이어서 급히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 이유는 이 두 행사를 동시에 하면 홍보 효과가 더 좋고 도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서 그렇다. 루이지애나의 홍보와 발전이 꼭 필요했던 이유는 100년 전에 루이지애나를 프랑스로부터 구매해온 이후 발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설득 끝에 IOC에서 최종 승인이 되어 1904올림픽은 루이지애나로 옮겨졌다.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일까? 1904 루이지애나 올림픽은 최악이었다. 루이지애나로 가는 교통이 불편해 12개 나라만 참가했다. 제2회 1900년 파리 올림픽의 28개 참가국의 반도 안되는 셈이다. 참가국이 절반도 안되니 선수들이 줄어든 것은 당연했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는 참가 선수가 1224명인 반면 1904년에는 630명밖에 되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630명의 선수 중 83%인 523명은 미국인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올림픽의 일등은 당연히 미국이었다.

또 논란이 된 점은 마라톤 경기였다. 35도의 날씨에 42.195km를 비포장도로에서 달리는 것은 현대 올림픽에서의 마라톤 달리기에 비해 훨씬 힘들다.  32명의 참가자들 중에 18명은 중간에 포기했다. Len Tau 라는 마라톤 선수는 마라톤 중간에 들개 때들 에게 쫓기는 일이 있는 가하면, 한 선수는 위출혈로 치료를 받기도 전에 사망할 뻔했다. 

또한 Frederick Lorz 라는 선수는 16키로미터를 남기고 지쳐서 경기를 포기하고 차를 타고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다시 몇 킬로를 남기고 차가 고장 나는 상황이 발생하여, Lorz선수는 다시 뛰어 결승선에 일등으로 들어와 환호를 받았다. 금메달을 받기 직전 한사람이 상황을 폭로했고 당연히 Lorz 선수는 실격되고 영구적으로 마라톤 선수에서 제명 됐다. 농담이었다고 상황을 해명해 봤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제3회 1904년 루이지애나 올림픽이 실패한 이유로는 결정적으로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지나치게 홍보에 집중한 것이다, 두번째는 국제경기가 거의 국내경기 수준으로 해외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그 악명높은 마라톤 경기 때문이다.  

학생기자 이윤중(SU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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