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본토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일 장쑤성 양저우시(扬州市)에서는 하루 만에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양저우시의 누적 확진자는 100명에 가깝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첫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의 무분별한 이동 행로가 밝혀지면서 "무책임한 할머니 한 분이 도시 전체를 감염시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중국신문망(中新网)은 3일 해당 여성이 난징시 거주지에서 무단 이탈해 형사 구속됐다고 전했다.
3일 양저우시 공안국은 마오(毛, 64)씨를 감염병 예방관리 방해죄 혐의로 형사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 오전 마오씨는 봉쇄 관리 조치 중인 난징시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양저우로 이동했다. 지난달 21일~27일까지 관할지역 코로나19 예방통제 본부의 방역 지침을 어기고, 양저우시의 인파가 몰리는 식당, 마트, 진료소, 마작실, 시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양저우시에 코로나19를 확산시켜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중노년층으로 나타났다. 54명의 확진자 중 39명이 60세 이상 노인이고, 최고령은 87세에 이른다.
유독 노인층에 확진자가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마오씨의 행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오씨는 21일 양저우시에 도착 후 아파트 단지 내 마작실을 수차례 드나들었다. 54명의 확진자 중 40여 명이 마작실에서 마작을 했고, 일부는 여러 곳의 마작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오씨의 주거 단지내 시장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처럼 마작실, 시장은 노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밀폐된 환경에 사람이 밀집해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양저우시 질병예방통제 본부는 3일 0시부터 "봉쇄지역(自然村)을 제외한 주청구(主城区: 邗江区, 广陵区, 经济技术开发区, 生态科技新城, 蜀冈-瘦西湖风景名胜区)의 모든 주거단지에 대해 봉쇄관리 조치로 방역조치를 격상했다.
지금까지 양저우시의 고위험지역은 1곳, 중위험지역은 29곳이다. 밀접 접촉자는 3235명으로 모두 규정대로 선별, 관리 중이다.
3일 기준 장쑤성 전체 마작실 4만5371곳은 모두 문을 닫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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