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85명이 보고되면서 이틀 연속 80명대를 기록했다.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지난 4일 0~24시 전국 31개 성(省), 자치구, 직할시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총 85명으로 해외 유입 23명, 본토 발생 62명이다.
본토 확진자는 지역 별로 장쑤 40명(난징 4명, 양저우 36명), 후난 9명(주저우 1명, 장자제 8명), 베이징 3명, 산동 옌타이 3명, 허난 정저우 3명, 윈난 루이리 3명, 후베이 징먼 1명이다. 이 밖에 본토 무증상 감염자도 32명(허난 22명, 후난 7명, 산동 2명, 충칭 1명) 보고됐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지난달 20일 난징 루커우(禄口)공항 환경미화원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일간 전국 23개 도시로 퍼지면서 올 들어 가장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전원 바이러스 탑재량이 높고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난징 루커우공항발 집단감염은 후난 장자제 관광객을 중심으로 베이징,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다 현재 양저우 마작실, 정저우 병원 등 3차 감염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장쑤성 양저우시의 경우, 최근 난징 동선을 숨기고 마작실, 진료실, 마트 등을 다수 방문한 60대 여성으로 인해 3000여 명이 봉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허난 정저우시도 지난 4일 첫 번째 무증상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4일간 누적 114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정저우시는 5일 새벽 5개 지역을 중등 위험 지역으로 격상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30일 하이난 싼야(三亚)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지난 3일 진행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 사이 해당 환자는 왕징에 위치한 쇼핑몰,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수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왕징 일부 주택 지역은 봉쇄되어 집중 격리 관찰을 받고 있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보고된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이 난징 루커우공항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상하이 방역당국은 지난 2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보고된 확진자는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으로 최근 국내 다수 지역에서 발생한 본토 확진자와 동일 선상에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해당 환자 역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지역 별로 상하이 9명, 윈난 8명, 푸젠 3명, 광동 2명, 산동 1명이다.
5일 0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9만 3374명, 사망자는 총 4636명이다. 전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 수는 1285명(해외 유입 705명, 본토 발생 580명)이고 이중 중증 환자는 26명이다.
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전국의 고위험 지역은 5곳, 중등위험 지역은 159곳으로 구체적인 지역명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