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점반(우수반)' 개설 금지
● 학부모에게 숙제 검사, 수정 요구금지, 징벌적 숙제 금지
● 시험 결과로 순위 매기기 금지, 성적 공개 금지, 성적 결과에 따른 '우열반' 금지
중국 각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가 '쌍감(双减:숙제 및 사교육 부담 줄이기)' 정책에 걸맞는 정책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쌍감' 정책 발표 후 처음 맞는 학기인 만큼 교육부는 학교 교육의 개선 및 강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전했다.
교육부는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학기 개학 후 의무교육 학교는 반드시 법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떤 식으로든 '중점반(重点班: 성적 우수반)'을 설치해선 안되고, 균형 잡힌 교사 배치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 교육 과정에서는 '중점반'과 '보통반'이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특히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중점반'의 역할이 뚜렷해지지만, 이는 교육의 계층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교육부가 '중점반' 개설을 엄격히 금지키로 나선 것이다.
또한 학교 계획을 엄수해 임의로 수업 시간을 늘리거나 줄여서도 안되고, 난이도를 변경하고, 진도를 조정하며, 학과 후 봉사 시간을 새로운 수업 시간으로 이용해선 안된다.
숙제 관리 규정을 엄격히 이행해 학부모에게 과제를 할당해선 안되며, 학부모에게 숙제를 검사, 수정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며, 반복 쓰기 숙제 혹은 징벌적 숙제를 근절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아 비판, 자아 개조'식의 숙제를 요구해서도 안된다.
규정에 어긋난 시험을 조직해선 안되고, 시험 결과로 순위를 매기거나 공개해선 안되며, 적절한 방식으로 학부모와 학생에게만 시험 결과를 알리도록 한다. 또한 시험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분반을 조장하거나 좌석을 배치하는 식의 '라벨 붙이기'를 금지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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