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예술가] ④ 세계적인 작곡가 ‘탄둔(谭盾)‘

[2021-09-09, 13:41:53] 상하이저널
탄둔(谭盾)
탄둔(谭盾)
탄둔(谭盾),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탄둔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클래식 작곡가이다. 유명 중국 영화 ‘와호장룡(卧虎藏龙)’과 ‘영웅(英雄)’으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 어워드 음악상을 수상했다. 중국의 천재 작곡가 탄둔에 대해 더 알아보자.

결혼식•장례식을 즐겼던 어린 시절

1963년 후난성 창사(长沙)에서 태어난 탄둔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창사는 탄둔의 음악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린 탄둔에게 주위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었다. 마을의 전통음악, 사람들의 말소리, 강가의 물소리, 탄둔은 이 모든 것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재즈 음악 같다고 표현했다. 탄둔은 마을 결혼식과 장례식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즐겼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음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탄둔도 음악적 재능을 처음부터 인정 받은 것은 아니었다. 베이징 오페라 연주팀 예비 연주자로 근무하다가, 선박사고 때문에 오페라 연주팀 몇몇 연주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그 자리를 채우러 예비 연주자였던 탄둔이 주 연주자에 발탁됐다. 성공적인 바이올린 연주 이후 팀에서 정식으로 입지를 찾았다. 

미국 유학, 작곡 시작

1986년, 그는 더 큰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는 거기서 필립 글래스 존 케이지 등 유명한 작곡가를 만났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이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탄둔의 데뷔작은 취위안(曲原)의 시를 배경으로 만든 곡 ‘Nine Songs(九歌1989)‘이다. 그 시는 서양과 중국 악기의 소규모 앙상블과 함께 고전 중국어와 영어로 불리어 졌다. 오페라를 봤을 때 동서양의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와호장룡> OST, 아카데미상•그래미상 시상

탄둔의 대표작 와호장룡은 본래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던 곡이다. 높은 완성도로 영화와 궁합이 잘 맞아 극찬을 받았다. 영웅은 장예모 감독의 작품인데 천재 작곡가 탄둔과 합쳐져 엄청난 작품성을 자랑했다. 덕분에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시상할 수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 앰배서더 선정

탄둔의 음악 철학은 “테크닉보단 표현”이라고 한다.  탄둔은 더 다양한 표현을 위해 끊임없이 스타일을 연구했다. 그렇게 그는 많은 방법과 다양한 스타일로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 그가 작곡한 곡에는 악기가 아닌 종이를 이용해 물소리를 내거나, 타악기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종이를 오케스트라에 포함시킨 적도 있다. 

또한 그의 음악은 클래식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느낌이 있다. 서양 음악을 배웠지만 어린 시절 들었던 중국의 전통 음악이 그의 음악 세계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이다. 탄둔은 유네스코에서 문화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지금도 탄둔은 작곡하고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기자 이윤중(SUIS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추절, 상하이서 즐기는 텐트 야영지로 떠나보자! hot 2021.09.10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가을 하늘, 자연 속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중추절을 맞아 간만에 가족이 모여 '가을 여행'을 가고 싶은데, 코로나19..
  • [허스토리 in 상하이] Healing 음식 2021.09.09
    코로나19로 한국에 있는 두 아이를 못 본지가 1년 8개월이 되어 간다. 양가 부모님을 못 뵌 지도 그렇게 되었다. 엊그제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토마토스튜를 끓였..
  • 中 팬클럽 규제가 한국 겨냥? 中대사관 입장 발표 hot 2021.09.09
    최근 한국 매체를 중심으로 중국의 연예계 정풍운동이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중국 주한대사관이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9일 환구망(环球网)에...
  • 사람들은 왜 일을 뒤로 미룰까? 2021.09.09
    괴로워질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있었고, 그 결과 아래 세 가지의 가능성들이 제시됐다. 사람들이..
  • [책읽는 상하이 118] 참선 1, 2 2021.09.09
    참선 1: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참선 2: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지난 겨울 내가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후배가 전화를 했다. ..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10.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