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개 유전자의 비밀

[2021-09-29, 12:46:06] 상하이저널
이제는 반려동물 1천만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는 개이다. 밖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생김새의 개들을 볼 수 있다. 몸집이 작은 소형견부터 몸집이 큰 대형견까지 다양한 개의 종류는 대략 800여 종 정도 된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개의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개의 느슨한 유전자 구조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고양이는 100여 종, 개는 80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대형견인 세인트 버너드와 몸집이 작은 치와와를 비교해 보면 5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사람에게 이 차이를 적용해 보면 키가 8m나 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는 크기나 생김새가 아주 다양한데, 이는 IGF1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 IGF1은 모든 포유류에게 존재하는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유전자이다. 그런데 개는 IGF1이 사람이나 고양이보다 돌연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성장이나 발달이 제각각 되어 다양한 크기와 생김새로 존재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고양이의 경우 유전자끼리 탄탄하게 고정돼 있는데 개는 유전자 구조가 사람이나 고양이와 비교해 느슨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물리적 자극 등에 유전자가 쉽게 변이를 일으킨다.

인간과 함께 변화한 개의 유전자

농경 생활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오랜 친구인 개의 유전자가 똑같이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개는 사람 곁에 살면서 사람과 같은 환경에 노출되고 사람이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약 7000년 전부터 수수와 밀을 먹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능력을 갖춘 유전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사람의 농경 생활에 적응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유전자가 농경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한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스웨덴 소재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개에게는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인 Amy2B가 30~40개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야생에서 살아온 늑대의 경우 Amy2B 유전자가 두 개밖에 없다. 이는 개들이 고대 시대부터 인간이 남긴 음식을 먹고 생존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유전자에 따른 개의 공격성

미국 아칸소 주에서 공격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핏불 사육에 제한을 두는 등 핏불은 사납다는 고정관념이 확산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아칸소 아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마이콜 골린코 박사는 “개에게 물린 환자의 절반가량이 핏불에 물린다. 핏불은 다른 종보다 사람을 물 가능성이 2.5배 높다. 유전적으로 더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개가 무는 이유는 훈련 부족, 과거 경험, 잘못된 견주의 태도, 과거 학대 경험뿐 아니라 유전적 소인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CDC는 특정 종류의 개는 유전적으로 폭력적 성향이 더 강하다는 과학계의 통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사람과 오랫동안 살아온 개들은 대다수 종이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은데,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이 개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투견으로 사육되는 핏불의 공격성 또한 유전적인 것이라면 사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SHAMP 10월 추천도서 hot 2021.10.01
    상해교통대MBA와 한양대가 운영하는 SHAMP에서 중국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이라는 테마로 매월 도서를 선정, 추천하고 있다.증광현문김..
  • 국경절 꼭 가야 하는 상하이 인근 이국적 호텔 hot 2021.09.30
    국경절 꼭 가야 하는 상하이 인근 이국적 호텔 추석(중추절) 연휴를 보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국경절 연휴다. 예전처럼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
  • [9.29] 광저우∙선전, 올해 국경절 조명쇼 없다… 상하이는? hot 2021.09.29
    [9.29] 中 확진자 키우던 고양이 3마리 코로나19 감염…모두 안락사 처리 중국은 지금… 2021년 9월 29일(수) 상하이방닷컴 shanghaibang.co..
  • 상하이, 주사 맞지않고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출시 hot 2021.09.29
    상하이가 주사기로 주입하지 않고 코에 뿌리기만 해도 접종이 완료되는 독감 백신을 출시했다.28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 출시된 스프레이 독..
  • 교육은 누구의 것인가? 2021.09.29
    칸 아카데미 설립자 ‘살만 칸’의 교육이념‘살만 칸(Salman Khan)’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혹자는 인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위기의 헝다 자동차, 지방정부가 “보..
  2. 트립닷컴, 관광업 회복에 1분기 수익..
  3. 샤오미, 1분기 순이익 전년比 2배..
  4. ‘공감’ 6주년 기획 '몸·맘·쉼'..
  5. “장가계, 한국인 줄”… 中 언론 “..
  6. 中 스타벅스, 주문 안한 손님 내보내..
  7. 상하이 新정책 호재에 부동산 시장 ‘..
  8. [상하이의 사랑법 13] 마음에 들어..
  9. 알리클라우드, 한국 등 5개국에 데이..
  10. 上海 부동산 新정책 발표, 첫 주택..

경제

  1. 위기의 헝다 자동차, 지방정부가 “보..
  2. 트립닷컴, 관광업 회복에 1분기 수익..
  3. 샤오미, 1분기 순이익 전년比 2배..
  4. 상하이 新정책 호재에 부동산 시장 ‘..
  5. 알리클라우드, 한국 등 5개국에 데이..
  6. 上海 부동산 新정책 발표, 첫 주택..
  7. 中 ‘517’정책 후 부동산 시장 활..
  8. 中 농업·교통·중신은행 ATM 무카드..
  9. 징동 류창동, ‘대기업병’걸린 직원들..
  10. 헝다 자동차,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사회

  1. ‘공감’ 6주년 기획 '몸·맘·쉼'..
  2. “장가계, 한국인 줄”… 中 언론 “..
  3. 中 스타벅스, 주문 안한 손님 내보내..
  4.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
  5. 상하이, 中 최초 ‘실외 흡연구역 기..

문화

  1. "책으로 만나는 특별한 상하이".....
  2. [신간안내] 북코리아 5월의 책
  3. ‘범죄도시 4’ 상하이 온다
  4. [책읽는 상하이 241] 하루 3분,..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5월에 하는..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눈에 보이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눈에 보이지..
  4. [무역협회] 對中 AI 모델 수출..
  5. [상하이의 사랑법 13] 마음에 들어..
  6. [김쌤 교육칼럼] TCK들의 글로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