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실험과 같이 검증된 방법으로 얻어낸 자연계의 체계적인 지식으로 가장 범위가 넓은 학문이다. 과학의 종류는 크게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이 있다. 하지만 과학을 개그와 재미로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어떨까? 악어가 헬륨가스를 들이마실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얼어붙은 대변으로 만든 칼이 실용적인 절단 도구인지 와 같은 엽기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과학적인 실험을 하고 충격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목적으로 기이한 과학실험을 하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 있다. 바로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이다.
1991년에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로부터 설립된 이그노벨상은 “먼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그다음에 생각하게 만드는 10가지 업적”을 기리는 노벨상(Nobel Peace Prize)의 패러디다. 상은 10개 부문에서 수여되며 하버드 대학교 샌더스 극장(Sanders Theater)에서 시상된다. 시상식은 일반적으로 미니 오페라, 과학적인 증명 및 전문가가 두 가지 방법으로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 강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처음에는 24분 동안 두 번째로는 7개 단어로만 자신의 발명품을 설명하게 된다. 영예를 안고 있는 연구는 언뜻 보기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과학적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수상자들은 시상식 다음날 보스턴에서 공개적으로 강연까지 한다. 강연 중 설명이 너무 길어지면 미스 스위티 푸(Miss Sweety Poo)라는 소녀가 중간에 끼어들어 “제발 그만해! 심심해”라고 외친다.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자는 이그 노벨상과 짐바브웨로부터 10조 달러 짜리 지폐가 수여된다. 2020년에 수상한 열 명의 이그 노벨 수상자들은 각자 다른 부문으로 성과를 보인다. 그중에서 의학으로 업적을 그린 수상자들이 있다.
의학으로 수상한 이그 노벨 수상자는 Nienke Vulink, 데미안 데니스(Damiaan Denys)와 알노드 반 룬(Arnoud van Loon)이 있다. 그들은 미소포니아(misophonia)라는 질병을 진단했다. 미소포니아는 오랫동안 인식되지 않은 질병이다. 다른 사람들이 씹는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청각과민증으로, 특정 소리가 지속되면 고통을 호소한다. 2013년에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입술을 찰싹 때리거나 숨을 쉬는 소리에도 극심한 고통과 발작을 호소하는 세 명의 환자들은 미소포니아의 진단 장애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5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어려움을 말했다.
수상자들은 연구를 위해 해당 환자 중 42명을 평가했다. 그들은 모든 소리는 사람이 만든 것임을 발견했다. 동물의 소리나 환자 자신의 소리는 동일한 고통을 유발하지 않았다. 환자의 81퍼센트는 입을 찰싹 때리는 소리와 식사 관련된 소리가 고통을 유발한다고 보고했고 약 64퍼센트는 큰 호흡 소리가 괴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9퍼센트는 키보드로 타이핑하거나 펜을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소리를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수상자들은 미소포니아에 대한 표준 진단 기준 목록을 제안할 수 있었고, 이는 새로운 정신 장애라고 결론을 내렸다.
1999년도에 한국인 FnC코오롱의 권혁호가 향기 나는 양복을 발명하고 공로로 환경보호상을 받았다. 이 밖에 기이하지만 과학적인 실험으로 성과를 낸 많은 사람들이 이그 노벨상으로 새겼다. 현실적 쓸모에는 상관없이 발상 전환을 돕는 이색적인 연구로 틀에 박혀있는 생각과 규칙들을 따르지 않고 특색이 있는 실험으로 자신의 발명품을 보여주며 웃음까지 나누어준다.
학생기자 좌예림(상해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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