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부터 시작된 본토 감염세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택배 물류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물류는 온라인 쇼핑몰의 핵심인 만큼 최근 들어 봉쇄 지역이 늘어나면서 쇼핑몰은 물건 발송을 못하고, 고객은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늘어나면서 평점은 낮아지고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 증가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국의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업계 현황을 보도했다. 한 전동 칫솔 판매자는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라고 털어놓았고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방역 지침이었다. 갑작스러운 도시 봉쇄로 물건의 진입 자체가 까다로워졌고 제출해야 하는 증명서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물건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주문을 취소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손실은 판매자가 떠안아야 한다.
2022년 3월 29일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55곳, 중등 위험지역은 485개다. 즉 전체 중국의 절반 정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물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지린, 상하이, 광동, 푸젠 등 매일 신규 감염자가 수 천명이 나오는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플랫폼 기업에서 직접 판매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핀둬둬, 타오바오의 경우 만약 코로나19로 인한 발송 불가, 발송 지연 등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적용하지 않았다. 웨이핀후이(唯品会)는 사후 서비스 기간을 늘렸다. 예를 들어 ‘7일 이내 무조건 반품 가능’ 정책을 ‘격리 해제 후 5일 후 회수’ 등으로 변경했다. 더우인(抖音)은 물류 보장 정책, 징동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방역 안전 체제를 구축해 판매자를 도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감면책은 따로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판매자의 경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판매 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환불과 구매 취소를 최소화시켜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기를 희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익일 배송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이면 당일 배송도 가능한 곳이었기에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벌써 20일째 순펑은 출고를 안한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도 못하겠다”, “아기 기저귀가 10일 넘게 배송이 안 되고 있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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