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하이에서 지난 30일간 누적 감염자 3만 2070명이 쏟아진 가운데 상하이시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31일 재신망(财新网)은 이날 열린 상하이 전염병 상황 발표회에서 마춘레이(马春雷) 상하이시 위원회 부비서장 겸 시정부 비서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했고 감염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 또한 일부 방역 조치가 철저히 시행되지 않고 일부 봉쇄 지역의 생활 보장이 미흡했다”면서 “모두의 비판을 진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푸동 등 일부 지역에서 감염세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며 “만약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폭발적으로 유행할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고 감염세가 더욱 복잡하게 되기 때문에 방역 임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른 시일 안에 확산세를 잡기 위해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경계로 두 지역으로 나누어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가장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철저히 감염원을 조사하고 전파고리를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8일 시작된 1차 봉쇄 및 전수조사에서 푸동, 푸난 및 인접 지역의 검사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30일 상하이에서 보고된 신규 감염자는 5653명으로 전날 5982명보다 329명이 줄었다. 이는 보름 만에 단일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이어 오는 4월 1일부터는 2차 봉쇄 및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이번 봉쇄 대상은 푸시지역으로 12개 관할 구(区)에 거주하는 약 1600만 명이다. 마춘레이 비서장은 “상하이는 전수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시민 생활서비스 보장에 만전을 기하며 특히 1차 봉쇄 기간 발생했던 ‘식자재난’, ‘의료난’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